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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쑥쑥…유동성랠리 펼친다

최종수정 2020.06.03 11:37 기사입력 2020.06.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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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쑥쑥…유동성랠리 펼친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경제 활동의 재개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증시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세가 재현될 수 있고 기업들의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만큼 예단하기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24.20포인트) 오른 2111.39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214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가 2140선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2월21일(2162.84)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4일 이후 최근 3주일 새 11.2%(216포인트)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ㆍ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는 것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들이 봉쇄령을 해제하기 시작했고 경제재개 시그널도 조금씩 확인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올라갔다. 게다가 막대한 유동성이 시중에 풀리면서 돈으로 지수를 밀어올리는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 재개 이후 실물경기의 회복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이를 선반영한 증시는 보다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봉쇄 해제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보니 이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 홍콩 제재에 미ㆍ중 무역협상을 배제함으로써 환율이 안정되고 있고 외국인 수급도 중립 이상 확보로 유지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국판 뉴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도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ㆍ중 갈등이 잠재적 위험요소로 꼽히지만 증권가에서는 조정보단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쇼크 때 주가가 낙폭의 60~70%를 회복하면 1차 조정 혹은 횡보가 나타나는 경험 때문에 증시의 단기 고점에 대한 의심이 드는 국면"이라며 "하지만 시장이 락다운(경제활동 중단) 해제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상승을 이어간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그러나 미 증시 상승의 특징인 경제 재개 및 중국 부양정책 등이 선반영이 된 점을 감안 매물 소화 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언제든지 코로나19 확산 기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단은 금물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유동성 살포에 따른 머니 무브가 단기적 영향에 그칠 수 있고 기업실적 등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근거 없이 오르는 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언제든 표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흑인 사망으로 인한 미국의 대규모 시위,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둘러싼 미ㆍ중 갈등 등 코로나 사태에 묻혔던 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위기감도 함께 고조되는 분위기"라며 "주요국 주식시장이 2차 상승국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회복세가 가시화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여전히 100포인트를 상회하고 기업의 이익추정치 역시 여전히 하향조정되는 상황"이라며 "일부 외국계 패시브 자금 유입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자금 유입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최근 석달새 20조원 이상 매도했던 외국인들의 귀환 시점이 코스피 추가 상승을 이끌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빈자리를 개인 투자자들이 훌륭히 메우며 국내 증시의 빠른 회복을 이끌었지만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귀환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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