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애플워치 '의료기기' 허가 받아…심전도 기능 활성화되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애플, 식약처 의료기기 GMP 적합성 평가 받아
심전도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
삼성은 모바일 앱으로 SW의료기기 허가 받아

애플워치 '의료기기' 허가 받아…심전도 기능 활성화되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 허가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심전도 기능을 활성화 한 애플워치가 국내에서 의료기기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은 2018년부터 애플워치에 처음 심전도 기능을 넣었지만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아 이 기능을 뺀 채 국내에 판매해왔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애플이 본사와 공장 소재지 주소로 식약처의 GMP 적합성 평가를 통과해 2급 의료기기로 인정받았다. GMP 적합성이란 의료기기 제조사가 의료기기를 설계, 개발, 제조, 시판한 후 전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애플은 '생체현상 측정 기기'라는 제품으로 의료기기 인증의 첫 단계인 GMP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생체현상 측정 기기라는 품목에 포함되는 기기가 다양하지만 건강 관련 측정기능을 갖춘 제품이 애플워치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애플워치로 인증을 받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워치의 심전도 기능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애플이 사전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 4'부터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심전도는 심장을 박동하게 하는 전기 진동으로 심박수뿐 아니라 심방ㆍ심실이 규칙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지표다. 국내에서는 애플이 식약처로부터 심전도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인증을 받지 않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일부 국내 이용자들은 올 초 iOS 13.4 버전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버그를 이용해 국가 설정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우회해 심전도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애플이 의료기기로 인증 첫 단계를 통과했지만 심전도 측정 앱으로 허가를 받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플워치를 의료기기로 허가 받아 판매할 경우 판매처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실제로 애플워치를 의료기기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의료기기 판매 허가도 받아야한다. 앞서 삼성전자도 혈압·심전도 측정 기능을 서비스하기 위해 모바일용 앱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료기기로 인증을 받지 않으면 판매처가 자유로운 반면, 의료기기로 인증을 받게 되면 의료기기 판매 전문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어서 삼성전자가 앱으로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애플은 FDA로부터 심방세동·심전도 측정 앱으로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애플은 심전도 기능을 활용해 현지 병원들과 협업하는 등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애플워치에서 심전도 기능이 활성화되더라도 해당 데이터를 진료에 활용하는 것은 의사의 판단에 달려 있다. 국내에서는 의료법 상 원격진료를 금지하고 있어 의사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료를 하거나 처방전을 내줄 수 없다. 현행 의료법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통신망에 연결된 의료 장비로 진료를 받는 '원격 의료'는 불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