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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도 '변화' 강조한 김종인…당 내 반발엔 "시비 걸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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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첫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회의에서도 '진취적 변화'를 강조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2일 의원들과의 첫 만남에서도 '파괴적 혁신'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 같은 비대위의 움직임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반발의 강도가 점점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정치의 현재 상황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루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 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가 한 번도 겪지 못한 상황을 겪고 있는데,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상황 극복이 어렵다"며 "코로나로 미래에 대한 불안한 심정을 갖고 있는 국민이 안심하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은 정치권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 내 불만을 의식한 듯 "우리가 다가오는 대선에 적절하게 임하는 준비절차를 마치면 제 소임은 다한 것"이라며 "여러분에게 간곡하게 부탁하는 건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거나 과거와 같은 가치관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어도 시비를 너무 걸지 말고 다들 협력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 특수한 목적을 위해 이 자리를 맡은 것이 아니다"며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정치가 균형된 발전을 하지 않으면 미래가 밝지 못하다고 생각해 자리를 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종인 비대위'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새만 당 내에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보수', 나아가 '자유우파' 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한다"며 "'개혁보수'라는 말도 쓰면 안되는 건가? 심지어 당 내에서 '보수는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가치'라는 말도 나온다"며 김 위원장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에도 "언로차단을 통한 1인 지배체제 강화가 우려된다. 의사결정 방식 또한 권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지적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지난달 29일 "좌파 2중대 흉내 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하면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 정당이 될 뿐"이라며 비대위를 전면 비판했다.


8년 전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빼려다 실패한 김 위원장은 이번에도 보수를 빼고 중도적 가치를 담을 전망이지만 당 내 비판은 여전히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통합당이 보수 가치와 철학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사실은 바뀔 수 없다"며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빼려는 움직임을 경계했다. 조해진 의원 역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보수라는 말을 포기한다고 해서 진보진영이 진보라는 말을 포기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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