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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20%대...국민연금 "식품株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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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0% 넘는 농심·CJ제일제당 수익률 23.65%, 코로나 수혜 톡톡
나머지 22개 -18.14%...대덕전자 -36%·현대백화점 -25% 등 부진

수익 20%대...국민연금 "식품株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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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농심 , CJ제일제당 , 대상 등 식품 업종에 대한 투자로 평균 2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텔, 백화점 등 소비업종은 물론 글로벌 경기와 관련된 휴대폰ㆍ부품 종목의 투자수익률은 저조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공시한 국민연금 지분율 상위 30개 기업을 토대로 연초부터 전날까지 평균 주가 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종목의 연초 후 수익률은 -9.53%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국민연금은 식품주 종목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국민연금이 10% 넘는 지분을 보유한 농심(37.34%), CJ제일제당(22.04%), 대상(11.57%) 등의 올해 평균 주가 수익률은 23.65%에 이르렀다. 식품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다른 업종들과 달리 실적 측면에서 큰 수혜를 입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종식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식품주들의 수익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 흐름 역시 상승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대면(언택트) 기조로 외부 활동이 급격히 줄면서 주식은 물론 간식 등의 식료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2분기에도 식품주들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C (16.21%), 유한양행 (13.61%), 코스맥스(6.44%), DL (5.81%), LX인터내셔널 (4.67%) 등도 플러스 수익률로 선전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하반기 레이저티닙과 얀센 이중항체 병용 파이프라인이 예상되며, SKC의 경우에는 코로나19 관련 위생제품 사용 증가로 인한 필름 매출 증가 및 내년부터 진행될 유럽 자동차전지 수요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율이 높은 나머지 22개 종목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평균 -18.14%로 집계됐다. 특히 대덕전자의 경우 주가가 36.04% 빠지면서 30개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이처럼 주가가 신통치 못하자 국민연금은 대덕 전자 지분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14.07%까지 올랐던 투자지분은 최근 12.83%로 1.24%포인트 떨어졌다. 휴대폰ㆍ부품 업체들의 경우 오는 2분기부터 실적 충격 본격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2분기는 휴대폰 관련주들의 코로나19 영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덕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에서 44%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13.16%의 지분을 보유한 코오롱인더 는 올 들어 전일까지 주가가 30.84%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 등을 공급하는 해외법인 실적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고, 패션사업의 경우에도 국내 소비 부진과 경쟁 심화로 순익 감소세에 직면했다.


국민연금은 호텔 및 레저 등 유독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종목 투자에서도 성적이 좋지 못했다. 신세계 (-16.07%), 호텔신라 (-14.47%), 현대백화점 (-24.91%) 등에서 수익률은 크게 떨어졌다. 이외에도 HL홀딩스 (-27.08%), 휠라홀딩스 (-25.43%), 이노션 (-25.71%), SBS (-20.56%) 등 모두 민감한 소비재 업종 종목들이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의 투자 종목을 통해 기관들의 장기 투자 방향을 엿볼 수 있다"며 "올해 국민연금도 코로나19 충격을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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