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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70% 10개사가 독식…대형 저축은행 쏠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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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2463억
상위 10곳 70% 벌어들여
작년보다 쏠림현상 심해져

순이익 70% 10개사가 독식…대형 저축은행 쏠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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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상위 10개사가 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의 70% 이상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형사들과 지방의 중소형 저축은행간 양극화가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소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저축은행 79개사가 올린 순이익은 2463억원으로 이중 SBI저축은행 등 10개 대형사가 1816억원(73.73%)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2063억원 중 1033억원을 차지해 50.07%의 점유율을 보인 것보다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


회사별로 보면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이 1분기에만 순이익 68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365억원 보다 316억원(86.57%) 급증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선 “SBI가 공격적인 대출영업으로 이익과 자산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2위 OK저축은행도 3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173억원보다 222억원(128.32%) 더 벌었다. 3위 한국투자저축은행도 18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0개사 중에는 적자를 낸 업체도 있다. 4위 페퍼저축은행은 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10위 OSB저축은행은 8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들 업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업황을 보수적으로 보고 대출자산을 크게 늘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권 업체 중에서도 이익 양극화가 심화된 셈이다.


총자산도 절반(49.03%)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대형사 쏠림 현상이 커졌다. 1분기 저축은행 총자산은 7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10개사가 38조2965억원을 차지했다.


SBI저축은행이 9조3246억원으로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저축은행 혼자 11.93%를 차지한 셈이다.


이어 OK저축은행 7조3026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 3조5036억원, 페퍼저축은행 3조4548억원, 웰컴저축은행 3조2356억원 등 순이다.


중위권과 금융지주 계열 중엔 적자를 냈거나 순이익이 줄어든 회사가 속출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IBK저축은행은 1분기 각각 23억원, 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JT, DB, 아주, 바로, KB저축은행 등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총자산이 500억원도 안돼 업계 꼴찌인 경북 포항 소재 대아저축은행(총자산 235억원)과 경주 소재 대원저축은행(총자산 153억원)은 1분기 각각 3억원, 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사실상 제대로 된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와 금융당국은 이러한 대형사 쏠림 현상 해소를 위해 고민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수도권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지방 저축은행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정책지원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 대형사들은 영업을 공격적으로 해왔고 지방 저축은행은 경기침체 여파에 따라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며 “올바른 저축은행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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