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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페이스X 성공에 중·러 견제...3국 우주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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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같은날 인공위성 발사 성공 보도...자체 기술력 과시
러 "우주산업서 강력한 경쟁자 등장"...발사료 인하 시사
인공위성 요격 기술 등 우주국방분야 경쟁도 치열해질듯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사상 첫 민간 유인우주선인 '크루드래곤'이 비행 19시간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크루드래곤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 밥 벤켄(왼쪽에서 세번째)이 도킹 후 ISS로 들어오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사상 첫 민간 유인우주선인 '크루드래곤'이 비행 19시간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크루드래곤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 밥 벤켄(왼쪽에서 세번째)이 도킹 후 ISS로 들어오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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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의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첫 유인우주선이 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중국과 러시아가 즉각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인공위성 발사 역시 성공했다며 자체 기술력을 과시했고, 러시아는 향후 우주사업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며 긴장감을 피력했다. 단순히 민간 우주사업 뿐만 아니라 우주군 등 국방문제와 연계되면서 미ㆍ중 갈등은 러시아까지 합세해 우주전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3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이날 오후 중국 간쑤성에 위치한 위성발사센터에서 지구관측위성인 가오펀9호(GF-9)와 저궤도 사물인터넷(IoT) 위성인 허더4호(Hede-4) 등 2개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정부는 해당 위성들이 향후 토지측량과 도시계획,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사업) 프로젝트의 건설사업 등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앞서 전날에도 쓰촨성의 위성발사센터에서 위성 G성과 H성 등 2개 위성을 발사했고, 예정궤도에 안착됐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우주개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도 2025년까지 유인우주비행을 달성할 수 있으며, 미국의 기술통제에도 중국은 자체기술 기반으로 우주산업을 계속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스페이스X의 첫 유인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과 도킹에 성공한 일을 견제하기 위한 보도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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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스페이스X의 성공 소식에 대해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는 이날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우주공사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인용해 "스페이스X의 등장으로 러시아 우주왕복선 사업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며 "앞으로 발사료를 30%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우스티멘코 러시아연방우주공사 대변인은 "스페이스X의 발사 성공 이후 제기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히스테리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이스X의 발사 성공 후 트위터를 통해 "과거 지도자들은 우리 우주비행사를 우주궤도에 올려보내기 위해 외국의 자비를 구했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고 게재했다. 여기서 '외국의 자비'는 2011년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퇴역한 이후 미국이 러시아 우주선을 빌려 사용해 온 일을 가리킨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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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2011년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ㆍ나사)의 위성 및 탐사선 발사사업을 비롯해 전세계 우주시장을 독점했으며, 우주인을 로켓으로 운송하는데 1인당 8000만달러 이상의 고액을 받아왔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스페이스X가 러시아보다 저렴한 6000만달러의 운송료를 제시하면서 우주시장 점유율이 크게 낮아졌다. 현재 스페이스X의 시장점유율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우주사업 뿐만 아니라 우주군을 통한 국방문제에서 3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는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우주에서의 미국의 지위를 위협할 다양한 수단을 개발 중"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위성을 요격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시스템을 개발해 운용 중이며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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