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문화상'에 이상필·김규호·우창록씨 선정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주시는 (재)경주문화재단이 지난 2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제32회 경주시문화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3개 부문별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재단 심사위원회는 ▲문화·예술 ▲교육·학술 ▲사회·체육 ▲특별상 등 4개 부문 후보자를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사회·체육을 제외한 3개 부문에서 출석위원 3분의 2 찬성으로 후보자를 뽑았다.

문화·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상필(77·구정동)씨는 현재 경주향교 전교로서, 경북향교 전교협의회장 및 국학진흥명예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향교부설사회교육원 과정을 개설한 그는 기존 관례를 깨고 경주향교 음학회 개최, 매년 전통혼례행사 및 70대 어르신들을 위한 기로연을 여는 등 유교를 통해 무너진 도덕윤리, 효 사상을 바로 세우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좌측으로부터 이상필(문화예술), 김규호(교육학술), 우창록(특별상)씨.

교육·학술부문 수상자 김규호(64·황성동)씨는 현재 경주대학교 문화관광산업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주대학교 대학원장, 경주시미래발전자문위원, 한국관광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그는 '동궁과 월지'를 대상으로 문화유산의 진정성과 관광자원화에 관한 연구 등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지역의 역사자원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신설된 특별상 부문 수상자로 뽑힌 우창록(67·서울)는 경주시 율동 출생 출향인사로 법무법인(유) 율촌 명예회장이다. (재)굿소사이어티 이사장, 대한민국 교육봉사단 이사장, 서울법대 장학재단 이사로 활동하는 그는 2004년부터 뉴코리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 경주공연을 후원하는 등 지역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한편 지난 1989년 제정된 경주시문화상은 지난해까지 총 13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시상식은 6월 8일 황룡원 야외정원에서 열리는 '제13회 경주시민의 날' 기념식장에서 마련된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300만원씩 주어진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