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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용돈이었다" 윤미향 '김복동 장학금' 딸 학비 유용 의혹 반박

최종수정 2020.05.30 15:57 기사입력 2020.05.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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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2012년 3월 페이스북 글 논란
"언론 보도 사실 아냐…나비기금 후원금도 유용 안 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딸이 '김복동 장학금'으로 대학교 학비를 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해당 표현은 김복동 할머니가 제 자녀에게 준 용돈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해명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윤 의원이 지난 2012년 3월13일 페이스북 '나비기금' 페이지에 올린 게시물에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에 입학한 김OO씨"라고 언급한 사실을 근거로 윤 의원 딸인 김모씨가 김 할머니의 장학금을 받아 대학교 등록금을 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2012년 3월 13일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내 자녀가 '김복동 장학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8만2785원을 '나비기금' 조성금으로 기탁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복동 장학생'이라는 문장에 대해선 "그 내용은 '김복동 장학금'과 무관하다. 해당 표현은 김복동 할머니가 제 자녀에게 준 용돈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며 같은해 2월 페이스북에 올렸던 김 할머니와의 일화를 쓴 글을 공개했다.

사진=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 의원은 2012년 2월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쉼터에 계시는 김복동 할머니께서 넌지시 당신 방으로 부르신다. 그리고 봉투를 내미신다. 돈이다. 많은 돈"이라며 "내 눈이 동그래지고, '이게 뭐에요'하고 물었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돈'이기에 이걸 왜 내가 받느냐고 강하게 거부하니 (김 할머니가) 긴 이야기를 꺼내신다"며 김 할머니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김 할머니는 "내가 OO(윤 의원 딸)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알지? 저게 아빠 감옥에 간 뒤에 아빠도 없이 태어나서 외롭게 자라서 늘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면서 "우리 일 하다가 너희 부부가 만나 결혼하고 OO를 낳았는데 내 가슴이 우째 안아프겠노? 내가 등록금을 다 해주고 싶지만 사정이 넉넉치 못해 이것밖에 준비 못했다. 이거 안 받으면 상처받는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윤 의원은 이같은 일화를 전한 뒤, "김 할머니의 장학금을 받아든 나. 오늘 밤 앨범을 뒤적거리니 정말 우리 하나 어릴 때 사진에 아빠가 없다. 엄마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김 할머니의 마음이 이것이었나 싶다. 할머니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나비기금'과 관련해서는 "2012년 3월 8일,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해결되어, 일본 정부가 법적 배상금을 낼 것을 기대하며, 해당 배상금으로 자신과 같은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며 "이에 가수 이효리 씨가 먼저 기탁했고 많은 시민들이 동참했다. 제 자녀도 이에 동참한 것"이라고 했다.


개인계좌로 나비기금을 모금한 것에 대해서는 "2012년 3월 ‘나비기금추진위원회’가 시작되면서 ㄱ은행 '윤미향(나비기금)'의 임의계좌가 신설됐다"며 "해당 계좌에 모인 후원금은 전액 콩고 내전 피해 여성과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해 피해를 입은 여성 등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비기금 목적사업에 맞게 쓰인 뒤 남은 잔액은 2016년 1월 전부 정대협(나비기금) 계좌로 입금했다. 그리고 지금도 정대협의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나비기금'은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언론이 보도한 '김복동 장학금'은 '나비기금'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해당 계좌에 모인 후원금이 윤미향 개인과 가족에 쓰였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지적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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