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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닛산, 16년만에 한국서 떠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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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일본 수입자동차 브랜드 닛산이 16년만에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일본 닛산자동차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적자 돌아서면서 글로벌 차원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진 영향이다.


지난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시장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겠다"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일본 닛산은 회계연도 2019년 연결실적에서 6712억엔(약 7조718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닛산이 연간 결산에서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이다.

이에따라 최근 판매가 위축된 한국 시장이 먼저 구조조정의 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닛산·인피니티의 판매는 각각 40%, 6% 감소한 3049대, 2000대에 그쳤다. 올해는 닛산 813대, 인피니티 159대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1년 가까이 국내에서 지속되고 있는 일본차 브랜드 불매운동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쳐 모기업의 상황까지 나빠지면서 적자 사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닛산 알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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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는 2004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해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를 먼저 론칭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다. 2008년부터는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와 대형 SUV 무라노를 들여오며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2016년에는 캐시카이에 장착된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프로그램을 불법 조작해 '유로6' 인증을 만족했다는 혐의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한국 닛산은 모든 영업을 올해말로 종료하지만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차량을 보유한 차주들을 위해서 2028년까지 품질보증, 부품관리 등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유지한다.


한국 닛산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국내 시장에서 상황이 악화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한국 닛산을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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