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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주종혁, 아이돌에서 연기하는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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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혁/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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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주종혁은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라이언이라는 이름 보다 이제 그를 주종혁이라 바라보는 사람이 더 많다. 과거의 영광은 그를 한층 성장시켰고, 주종혁으로서의 발판이 됐다. 이제 그는 대학로에서는 베테랑 뮤지컬배우이고, 연기자로서도 상당한 공력을 자랑한다. 2002년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서 연출전공으로 입학한 그는 방송학도를 꿈꿔왔지만 우연한 기회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쉼 없이 18년째 달리고 있다.


주종혁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 사옥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종영한 채널A 드라마 '유별나! 문셰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별나! 문셰프'(극본 정유리·김경수, 연출 최도훈)는 별 많고 달 밝은 서하마을에서 기억을 잃고 천방지축 사고뭉치로 전락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유벨라가 스타 셰프인 문승모(에릭)를 만나 성장과 사랑, 성공을 만들어 가는 힐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주종혁은 해외 유명 푸드 회사의 기획실장인 최건우 역을 맡았다. 최건우는 훈훈한 외모는 물론 깔끔한 업무 실력을 자랑하는 완벽한 비즈니스 파트너다. 문승모에게 신선한 재료를 공수하는 일부터 한식 팝업 레스토랑의 홍보까지 전담하며 치열한 레스토랑 오픈기를 그려냈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지난 1월 호주에 다녀왔다는 주종혁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가 확산되기 이전에 일주일 정도 촬영을 했다”며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다.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주종혁은 2005년 그룹 파란의 리더이자 라이언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군 제대 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빈센트 반 고흐', '비스티 보이즈', '아가사', '머더발라드', 연극 '데스트랩', '유럽블로그' 등 다수 무대에서 호평을 이끌었다. '유별나! 문셰프'로 무대에서 쌓은 연기 내공을 안방극장에서 터뜨리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다양한 역할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연기를 시작할 당시 가수가 공연을 하는 것에 선입견을 품는 시선도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시간도 그만큼 흘렀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데 있어 부담도 줄어들었다. 무대에서 미치광이 작가, 싸이코, 화가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는데 좀 더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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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주종혁이다. 그는 “드라마를 오랜만에 한 거지만 늘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분야이기에 낯설지 않다. 물론 장르는 다르지만 연기라는 메커니즘은 다르지 않다. 접근 방식이 같아서 이질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드라마 촬영 초반에 감독님께 ‘혹시 연기가 과장된 부분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더니 전혀 없다며 오히려 더 해도 된다고 해주셨다.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셨다”라고 작업에 대해 말했다.


주종혁은 연기를 하는 것 자체로 큰 행복을 느낀다고. 그는 “원래 잘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과 관계도 오래 맺는 편이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과의 관계가 소중하고 허투루 하지 않는다. 연기에 대한 마음도 똑같다. 연기를 하며 처음 느낀 설렘이 아직 남아있는 거 같아 감사하다. 난 여전히 연기가 재밌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무대도 많이 사랑한다. 떠올리면 설레는 장소다. 언제든 또 작품을 위해 새롭게 도전하고 변신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해 태국에서 전성기를 누린 그는 이제 배우로 본격적인 노를 젓기 시작했다. 주종혁은 “내려놓았다”며 웃었다.


“20대 때는 굉장히 시니컬했다. 그런데 30대 초반, 고초를 겪으며 내려놓는 법을 배우게 됐다. 친구가 엊그제 과거에 누군가 촬영해놓은 영상짤을 내게 보내줬는데 태국에서 그룹 샤이니, 카라, 저 이렇게 세 팀이 공연한 영상이더라. 그 영상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 내려놓고 잘살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 행복해하는 내 모습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주종혁은 여유로웠다. 자신감이 넘쳤고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그는 “갈 길이 멀지만 제 아이덴티티가 배우라고 딱 말하기는 그렇다. 결국 아티스트를 향해 가는 게 아닐까. 그림을 그리는 배우도 있고, 가수가 연기도 하는 시대다. 성역 없이 활동하는 사람이 늘었다. 종합예술인 홍서범 선배가 시대를 앞서가신 게 아닐까. 장르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책임감도 크다. 더 발전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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