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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우파, 세월호 사건 피해가기만 한다면 선거에서 질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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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세월호 유가족이 문란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막말을 해 논란이 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10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우파가 세월호 사건을 계속 피해가기만 한다면 패배감에 빠져 선거에 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였다. 세월호 관계자들은 저를 포함해 우리 당의 후보 17인을 낙선대상으로 공공연히 거론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사무실 앞에는 지난주까지 세월호 관련 범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구호를 내건 민중연합과 민노총 세력이 와서 매주 2회씩 차명진 낙선운동을 해 왔다"며 "우파가 세월호 사건을 계속 피해가기만 한다면 패배감에 빠져 선거에 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국민들께 사건의 진상을 알려 세월호가 좌파의 공격무기가 될 수 없게 만들고, 우파 국민의 결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며 "그래서 저는 토론회에서 세월호 'ㅇㅇㅇ사건'을 폭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대방이 먼저 막말을 했다. 김상희 민주당 후보는 그 자리에서 세월호 사건을 신성시하는 편은 사람, 그렇지 않은 편은 짐승이라 칭했다"며 "저는 누가 진짜 짐승인가를 시청자께 알려야 할 필요를 절감했고, 자식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추모 시설 안에서 두 명의 유가족 남자와 한 명의 자원 봉사녀가 벌인 난교 사건을 사례로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적나라한 표현을 피하기 위해 그냥 영어사전에 나오는 'ㅇㅇㅇ 사건'이라고 순화해서 표현했다"며 "그 소스는 단지 소문이 아니라 뉴스플러스라는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에 등재되었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지워지지 않은 기사의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차 후보는 "좌파들은 세월호의 슬픔을 이용해 신성불가침하고 절대적인 권력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문재인이 총지휘했고 박원순이 세월호 텐트라는 물적 기반을 제공했으며 박주민이 세월호연대를 통해 조직화했다"며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세월호 권력은 멀쩡한 현직 대통령을 쫓아냈고 무능한 사회주의자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무지막지한 힘을 발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세월호 권력과 홀로 외롭게 싸워 왔지만 놀랍게도 자칭 우파의 지도자들 대부분은 저의 편을 들기보다는 비난했다"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졌다, 전략적이지 못하다, 내용은 맞는데 표현이 거칠다, 이 정도는 워낙 좌파가 드센 세상이니 그냥 보신주의적 생각이라 해서 봐줄 수 있다. 기가 찬 일은 한술 더 떠서 저를 핍박하고 좌파들의 먹이감으로 던져 주는 자들"이라며 자신을 제명하려는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차 후보는 이날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 전까지 당 지도부의 방침이 '세월호 불미스러운 내역, 성역화 우상화를 저해하는 내용 절대 입에 담지 말자'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저의 거취 관련해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하겠지만 어떤 결정이든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전 비슷한 논란으로 제명을 받았던 김대호 후보와 달리 재심 신청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가야 할 길이 바쁘기 때문에 윤리위와 시시비비를 가릴 생각은 없다"며 "당장은 선거 운동 열심히 하겠다. 열심히 해서 국민들이 외롭게 싸우는 차명진 선택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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