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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정지 경고에도 과열된 원유 ETN, 당분간 단일가매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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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시간 호가 접수 후 한 가격으로 집중체결
괴리율 정상화까지 유지…매매거래정지 기간도 연장
당국 경고에도 괴리율 95%까지 폭등…투자자 피해 막기 위해 추가 조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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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유가 반등을 기대하며 뛰어든 투자자들로 실제 유가보다 지나치게 가격이 올라 위험이 커진 원유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이 당분간 단일가매매 체제로 거래된다. 투기 우려로 한국거래소가 거래정지까지 예고한 뒤 이틀 만에 또 다시 조치를 내린 것이다.


9일 한국거래소는 과도한 투기 수요가 급증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괴리율(지표가치 대비 시장가)이 커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관련 ETN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매매체결방법을 접속매매에서 단일가매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단일가매매로 전환하면 일정시간 호가를 접수해 하나의 가격(합치가격)으로 집중체결하는 방식으로 매매가 체결된다. 이 같은 방침은 괴리율 수준이 정상화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유지된다.

매매거래정지 기간 연장 조치도 취한다. 괴리율 확대 사유로 1일 매매거래가 정지된 후 재개되는 당일에도 괴리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거래소가 괴리율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날까지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연장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한국거래소는 8일부터 WTI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의 종가 기준 괴리율이 5거래일 연속 30%를 초과할 경우 매매거래 1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유가 연계 ETN 수요가 늘면서 괴리율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치솟자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서다.


실제로 원유 ETN 상품의 괴리율은 폭등 중이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삼성증권의 '삼성 WTI 레버리지 선물 ETN'의 괴리율은 8일 장중 95.4%까지 치솟았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은 75.9%, NH투자증권의 'QV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은 73.4% 등 다른 상품들도 괴리율이 폭등했다. 통상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하는 증권사는 괴리율이 6%를 초과하지 않도록 매도호가나 매수호가를 제출하거나 추가 물량을 상장한다. 하지만 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가격과 괴리율이 함께 치솟은 것이다.


괴리율이 커지면 실제 유가가 올라도 가격이 오르지 않아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도 이날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에 대해 소비자경보 최고 등급인 '위험'을 발령했다. 2012년6월 제도 도입 이후 위험 경보를 발령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거래소는 이와 함께 불공정 거래행위 감시도 강화한다. 거래소 측은 "유동성 공급부족 상태에서 일부계좌를 통한 불공정 주문행위가 없는지 WTI원유선물 관련 ETN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투자자에게 투기수요 진정을 위한 안정화 조치의 시행예고 및 투자주의 촉구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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