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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집콕 수혜' 외산 공룡 OTT에만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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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1주일새 3배
넷플릭스 구독 47% 증가
자본력, 독점송출 '규모의 경제' 겨루기 어려워
결합상품 요금경쟁력, 亞·틈새 콘텐츠로 차별화해야

'코로나發 집콕 수혜' 외산 공룡 OTT에만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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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들의 세 확장이 매섭다. 탄탄한 독점 콘텐츠를 통한 물량공세와 막강한 자본력으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과 경쟁하는 국내 토종OTT 업체들은 열세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토종 OTT업체들이 '결합상품'을 통한 요금경쟁력 우위와 한류 콘텐츠 연합전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글로벌OTT, 최대 3배 성장 = 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앱은 지난 3월 한달간 160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출시 첫날인 24일부터 31일까지 유럽에서 다운로드된 건수는 1130만건에 달한다. 가입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달 14~16일 북미 각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증가율은 디즈니플러스가 전주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넷플릭스는 4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든 덕을 본 것이다.


반면 토종OTT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코로나 특수'가 덜하다. 웨이브, 시즌, 티빙 등이 비슷비슷한 지상파 콘텐츠를 겹치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수요가 유료방송, IPTV 결합 가입자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코로나로 인한 반사이익이 제한적이다. 업계는 가입자 규모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유료가입자 성장규모를 10~20%으로 추산하고 있다. OTT 업체 관계자는 "1분기 가입자 수가 늘긴 했지만 코로나로 인한 유입이라고 특정할 정도의 폭은 아니다"면서 "한달치 월정액만 끊었다가 다른 OTT로 갈아타는 고객들도 꽤 된다"고 언급했다.


◆이합집산, 콘텐츠 차별화 필요 =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해 'OTT 구독' 형태의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상황에서 토종 업체들도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즉, 요금경쟁력과 콘텐츠 합종연횡, 차별화 전략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디즈니플러스나 넷플릭스가 영미권 콘텐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면 우리 기업들은 이슬람권 등 아시아권 지역 콘텐츠를 흡수해 차별화를 두는 동시에 IPTV와 결합한 요금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안 수석전문위원은 "토종OTT 전선이 공유하는 콘텐츠는 더 넓혀 소비자들이 '박리다매'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저변을 마련하는 것도 주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을 통해 OTT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먼저라는 현실론도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트를 만드는 데만 150억달러(19조1677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173억 달러(21조2000억원)를 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국내 OTT업체들의 투자 규모(500억원)와 견주면 비교가 되지 않는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해외 콘텐츠를 통해 유료가입자 저변을 넓힌 다음, 그 수익을 기반으로 킬러콘텐츠 투자에 나서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언급했다. OTT업체 관계자는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인 디즈니플러스나 아마존 프라임 등과 적극적으로 제휴해 글로벌 OTT간 경쟁을 부추김으로써 콘텐츠 제휴 협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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