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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구로 콜센터 직원의 비극…일가족 모두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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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감염된 40대 남성 사망…구로콜센터 직원 남편
'폐암' 기저질환자 사인은 조사중
코로나19 여파로 가족 장례 치를 수 없는 상황

자료사진.콜센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콜센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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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의 남편이다. 남편은 폐암을 앓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아내는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설상가상 이 가족은 아내를 포함, 남편, 아들과 딸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아 온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또 코로나19 탓에 가족이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7일 서울시와 마포구청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망원동에 거주하는 A(44) 씨는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사망했다.


폐암 말기였던 A 씨는 지날달 초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의 콜센터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아내(39·지난달 18일 확진)에게 집에서 감염됐다. 또 함께 사는 아들(15)과 딸(12)도 다음날인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내와 아들은 현재 완치 후 퇴원했다. 딸은 입원치료 중이다.

지난 2월16일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월16일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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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폐암으로 정상적인 근로 활동을 할 수 없어, 집에서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는 폐암 투병 중인 남편을 대신해 콜센터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아내에게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달 16일로 알려졌다. 아내는 관련 증상이 보이자 다음날인 17일 마포구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아내 확진 소식에 18일엔 A 씨와 자녀들 등 온 가족이 검사를 받았고,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빠 A 씨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고, 아내와 아이들은 서남병원에서 각자 격리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A 씨 정확한 사인과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폐암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폐암 관련 사망일 가능성이 높지만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해 사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례식은 구에서 마련할 방침이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가족이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 마포구 보건소에서 시신운구와 장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7일)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81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접촉 관련자는 216명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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