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서 코로나 대응 '고객 안심 구매 프로그램' 가동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객의 다양한 상황을 감안해 구매한 차량을 교환, 반납할 수 있는 신개념 안심 구매 프로그램을 중국에서 시행한다.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5일 각각 '신안리더(心安?得, 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와 '아이신부두안(愛新不斷, 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이라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4월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차량 구매 후 실직, 전염병, 사고 등 고객이 처한 상황이 변하면 차량을 교환 또는 반납할 수 있는 신개념 구매 안심 프로그램이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중국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자동차 구매를 주저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이징현대 신안리더는 ▲차량 출고 후 한달 내 고객의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로 바꿔주는 차종교환, ▲출고 후 1년 이내 사고를 당할 경우 동일 모델 신차로 바꿔주는 신차교환, ▲출고 후 1년 이내 실직 등으로 차량이 필요 없어질 경우 타던 차량으로 잔여 할부금을 대납할 수 있는 안심구매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 구매 개인 고객이 대상으로 진행되며, 누적 주행거리와 사고이력 등의 조건이 충족해야 한다.

베이징현대 딜러점

동풍열달기아의 아이신부단은 중국 최초로 ▲실직, 전염병 등 고객의 경제상황 변화에 중점을 둔 안심할부 ▲고객의 상황변화에 따라 다른 모델 신차로 바꿀 수 있는 신차교환 등 2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안심 할부는 할부 기간 내 실직과 전염병 등으로 소득이 없어져 할부금 납입이 어려워지면 6개월간 할부금 대납(차량 보유 유지) 또는 동일 금액의 위로금(차량 반납 조건)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차 교환은 차량 출고 후 1개월 또는 1년 이내 고객의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 신차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으로, 누적 주행거리와 사고이력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반납 차량의 가치를 100%(출고 1개월 이내), 또는 90%(1년 이내) 보장해주면서 신차로 교환해 준다. 대상은 신형 K3와 KX3, 스포티지, KX5 구매 개인 고객이다.

현대 기아 는 중국 베이징시의 노후차 폐차보조금 제도에도 발빠르게 대응한다. 베이징현대는 이달부터 중국 자동차 업계 최초로 노후차 폐차보조금을 고객에게 선지급하며, 자체적인 추가 지원금까지 지원한다.

그 밖에도 베이징현대는 자동차 구매 전 과정에 걸쳐 고객의 안전과 편의는 극대화하고 부담은 최소화하는 통합적인 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 비대면 채널과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활용해 고객이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구입상담과 차량 경험, 구매, 차량배송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베이징현대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싸이트 바이두, 모바일 메신저 위챗 등에 차량 내외부 디자인은 물론 주요 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쇼룸을 마련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현대 기아 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감소량도 축소됐다. 베이징현대는 2월 무려 79% 판매가 감소했으나 3월에는 22%로 감소세가 둔화됐으며, 동풍열달기아도 2월 87% 감소에서 3월에는 38% 감소로 회복됐다. 현대 기아 는 3월 중국시장 판매 회복이 생산 정상화와 함께 다양한 고객 프로그램을 추진한 영향이 컸다고 보고있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고객의 경제적 손실을 줄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중국 고객들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한 고객 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