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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진정세…오프라인서 장당 1800원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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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부 차관 "많은 협조 덕 마스크 사정 나아져…TF 임시상황실 해산"

마스크 대란 진정세…오프라인서 장당 1800원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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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늘며 급등했던 마스크 제품의 가격이 안정세를 띠고 있다. 정부의 공적 마스크 대책 시행 이후 약국 등 공급처에서의 혼잡도도 낮아지는 추세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마스크 제품 가격(KF94 기준)은 온라인에서 4000원대, 약국과 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1800원대를 나타냈다. 이는 앞선 2월 온라인 5000원대, 오프라인 2000원대와 비교해 낮아진 것이다. 특히 약국만 따로 살펴보면 공적마스크 공급가(약 1500원)와 비슷한 1600원 정도로 집계됐다.

마스크는 통계청이 공식적으로 물가를 살펴보는 품목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미세먼지 문제로 수요가 꾸준히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갑자기 수급에 비상이 걸린 특수 상황이다. 이를 감안해 통계청은 시장 가격을 조사·집계하고 있다.


가격 안정세는 2월 26일 정부가 유통에 직접 개입하는 공적 마스크 대책이 주효했다. 당시 정부는 전국의 약국과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국내 마스크 유통물량의 50%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각 공급처에 사람이 몰리고 혼란이 이어지자, 지난달 6일부터 인당 2매로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9일부터 주민등록번호 두번째 자리를 기준으로 정해진 요일에 구매하는 요일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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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사회적으로는 마스크가 긴요하지 않거나, 어느정도 비축 물량이 있다면 구매를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정부가 공적물량을 일일 생산량의 80%로 늘리고 수출 제한 등에 나서면서 시장은 빠르게 안정화 됐다는 평가다.

실제 현장에서도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감지된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충무로 역 인근의 A약국에는 '마스크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대기자 없이 내방객은 바로 마스크 구매가 가능했다. 이 약국의 약사는 "면 마스크나 필터 같은 대안이 생기고,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잦아들면서 예전만큼 혼잡한 상황은 없다"면서 "예전엔 들어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갔는데, 이제는 여유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아파트 상가 2층에 위치한 B약국 관계자는 "건물 2층이어서 그런지 여유있게 판매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혼잡도도 줄고, 구매자들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주말(4~5일)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마스크 1215만4천장을 공급한다고 전날 밝혔다. 4일 공급된 마스크만 총 979만3000개에 달한다. 이 중 약국에 832만3000개, 하나로마트 16만6000개, 의료기관에 130만4000개가 풀렸다. 5일에는 총 236만1000개가 공급된다. 약국에 227만2000개, 하나로마트에 8만9000개 정도다. 주말에는 출생년도와 무관하게 주중 구매하지 못한 사람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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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마스크 수급문제를 일선에서 살피던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2차관 역시 최근 마스크 상황에 대해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SNS에 "많은 사람들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헌신 덕"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지난달 23일 임시상황실이 해산했다면서 그간의 긴장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3월6일 마스크 구매 중복확인시스템이 개시되고, 9일부터 마스크5부제가 시작됐다"면서 "생산을 독려하고 구매하고 물량을 배정하고 운송하고 판매하는 전 과정에는 적지 않은 부처와 기관들이 참여한다. 쉴새 없이 서로 전화로 협의하다 지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연스레 한 장소로 모여 공적마스크 임시상황실이 광화문정부청사 10층에 마련됐다"고 떠올렸다.


사진 여러장을 함께 게재한 김 차관은 "마스크5부제가 처음 시작돼 긴장도가 최고조였던 3월9일과 10일 저녁 11시 즈음 광화문 임시상황실 모습"이라면서 "화이트보드에 어떻게 마스크 물량을 확보하고 그걸 어디에 배정해야 할지 메모된게 보인다"고도 적었다. 그는 이어 "어느새 4월이다. 라일락과 장미가 필 즈음엔 마스크를 벗고 꽃향기를 맡게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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