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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인싸되기] 설계사면 다 같은 설계사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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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어려운 보험, 설명을 들어도 알쏭달쏭한 보험에 대한 정석 풀이. 내게 안맞는 보험이 있을 뿐 세상에 나쁜 보험(?)은 없습니다. 알기쉬운 보험 설명을 따라 가다보면 '보험 인싸'가 되는 길 멀지 않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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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임신을 하게 된 최수임(36·가명)씨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보험설계사에게 태아보험을 가입했다. 아이 검사를 위해서 설계사에게 연락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해당 보험사의 일을 하지 않는다고 연락이 왔다. 최 씨도 모르는 사이에 담당설계사가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 새 설계사가 누군지도 모르는 최씨는 결국 콜센터를 통해서 몇단계를 거쳐 어렵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었다. 최씨는 "설계사를 믿고 가족들 보험까지 가입했는데 책임져줄 사람이 없게 됐다"며 "설계사를 믿어야 할지, 보험사를 믿어야 할지 고민이다"며 속상해했다.

보험은 가입 후 보험금을 받기까지 기간이 일정하지 않다. 가입 후 20여년이 지나고 처음으로 보험금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하지만 법인보험대리점(GA)의 등장 이후 보험사에서 GA로 보험설계사들이 빈번하게 이직을 하다 보니 계약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GA 소속 설계사들이 보험사를 압도하고 있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가 내놓은 '보험판매채널 구조 변화에 따른 법인대리점(GA)의 문제점 및 발전방안'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GA 소속 설계사는 23만2435명에 달했다. 생명·손해보험사 소속 설계사는 각각 9만1927명, 9만4995명에 불과했다.


GA제도는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권유하도록 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GA는 높은 수수료와 전문성 결여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하는 GA 설계사는 보험사 전속 설계사와 동일한 자격시험만 통과하면 되기 때문에 전문성보다는 높은 수수료 위주의 상품을 권유하는 관행이 빈번하다.


GA 소속 설계사의 불완전 판매 비율을 보험사 소속 설계사와 비교해 보면 압도적으로 높다. 2017년 GA 소속 설계사의 불완전 판매 비율은 0.28%로 보험사 소속 설계사(0.19%) 대비 크게 웃돌았다.


2018년에도 GA는 0.21%, 보험사는 0.12%로 GA 소속 설계사의 불완전 판매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A에 대한 검사 결과, 높은 수수료 위주의 불건전 영업과 허위·부당환승 계약, 심지어 타인 명의의 영업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에서는 보험사나 GA에서 해촉된 설계사가 타인 명의로 계약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자격제도 도입 및 관련 제도 정비, 판매 전문회사 도입, 금융감독당국의 상시감독 강화 및 업무위탁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보험 가입 시 청약서에 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을 명시토록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신을 담당하는 설계사에 대한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보험설계사의 과거 제재이력이나 불완전판매율 등을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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