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조주빈, 윤장현 전 시장에게 "손석희랑 잘 아니 연결시켜주겠다" 접근

최종수정 2020.03.26 08:49 기사입력 2020.03.25 13:44

댓글쓰기

윤장현 전 광주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장현 전 광주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이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윤 전 시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공천 대가성 금품을 건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해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다.

서울의 모 기관에 근무 중이라 밝힌 최 실장은 당시 윤 전 시장에게 텔레그램으로 접근해 "노무현 전 대통령 혼외자인 줄 알고 사기범 자녀들을 도와주셨다는데 자녀 관련 자료를 주시면 살펴보겠다"고 접근했다.


윤 전 시장이 사기범의 말을 믿었을 뿐 자료가 없다고 하자 최 실장은 "그럼 JTBC에 출연해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회를 갖는 게 어떠냐"며 당시 JTBC 뉴스룸 앵커였던 손석희 사장을 잘 안다며 윤 전 시장을 서울로 불러 함께 JTBC 방송국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직접 손 사장과 인사를 나눈 건 아니지만, 최 실장은 스튜디오에서 손 사장에게 아는 체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걸 먼발치서 봤다고 했다.

윤 전 시장은 "기회가 되면 조만간 인터뷰 방송을 잡자"는 최 실장의 말을 믿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출연 날짜는 잡히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12월 윤 전 시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윤 전 시장은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 중간에 활동비를 요구하는 최 실장에게 돈을 건넸으며 최근 경찰의 연락을 받고 사기임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때 최 실장은 '박 사장'이라는 사람을 광주로 내려 보내 돈을 받아갔다.


경찰은 조주빈이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함께 조사하고 있었다.


평소 전면에 나서지 않고 공범 등을 시켜 범행한 전력으로 볼 때 이번에도 조주빈이 '최 실장'이라는 제 3자를 통해 배후에서 조종했을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시장은 사기행각을 한 사람이 조주빈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인지 아직도 구별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주빈은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급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건 피해자로 조사 중이며 수사 중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 "다만 이들이 성 착취물을 보거나 (n번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