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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비, 최소 5500만원

최종수정 2020.03.25 12:14 기사입력 2020.03.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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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시뮬레이션 결과
80% 건보…20%는 국가지원
지난달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으로 이송된 중증 환자가 한 달 동안 길병원 국가지정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끝에 24일 퇴원했다고 가천대 길병원이 밝혔다. <이미지:연합뉴스>

지난달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으로 이송된 중증 환자가 한 달 동안 길병원 국가지정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끝에 24일 퇴원했다고 가천대 길병원이 밝혔다. <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조현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가 치료받는 데 적어도 5500만원이 든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중증환자의 경우 격리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하고 있어 입원기간이 길어지면 진료비는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경증환자 진료비는 300만~400만원으로 예상됐다. 증상에 따라 진료비가 수천만원에 달하지만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25일 건강보험공단이 코로나19 환자 진료비를 시뮬레이션해본 결과를 보면, 중증도 환자는 평균 1196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평균 진료비를 65만원으로 잡고 18.4일 가량 입원해 있다고 가정해 산출한 결과다. 경증환자는 이보다 적다. 병원급에서는 하루 평균 18만원으로, 입원기간은 똑같이 18.4일로 가정해 진료비가 331만원으로 추정됐다. 수가가 다소 비싼 종합병원급에선 478만원 수준이다.


상태가 좋지 않은 중증환자에 대한 진료비는 최소 5500만원으로 평균 7000만원 안팎이다. 중증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입원기간이 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대형병원 내 격리실에 입원한 상태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어 진료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확진환자 5000명 이상이 격리상태에서 치료중인데다 진료비 심사도 진행중인 상태지만 건보공단 측은 환자규모에 따른 건보재정이 받는 영향 등을 가늠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중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 베르가모 시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중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 베르가모 시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 1만명 가정 총 진료비 822억~895억원 예상
확진자 80%가량 차지하는 경증환자 300만~400만원대
해외 각국 보험여부 따라 천차만별…외국인 자부담하는 나라도

입원여부나 병원규모, 보험가입 여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전체 진료비 가운데 80% 가량을 건강보험에서 부담할 것으로 공단 측은 내다보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국내 환자가 1만명 수준일 경우 총 진료비가 적게는 822억원, 많게는 895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전체 환자가 1만5000명으로 늘면 최대 1343억원까지 진료비가 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환자 가운데 경증환자가 80% 이상으로 추정된다. 중증 이상 환자는 최근 80~9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환자 한명당 진료비가 수백, 수천만원에 달하지만 환자 부담은 거의 없다. 내국인의 경우 사실상 모든 환자가 보험이 적용되는 만큼 80% 정도를 보험이 부담하고 나머지 20%는 감염병관리법에 따라 정부 재정으로 충당된다. 보험가입이 돼 있지 않더라도 정부에서 진료비를 부담한다. 외국인 역시 마찬가지다. 진료비용이 부담돼 감염사실을 숨기거나 치료받지 않을 경우 주변에 감염시켜 피해가 더 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치료비 부담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는 개인부담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본인부담금을 면제해주고 보험적용 범위를 늘리겠다"고 했으나 미국에선 보험가입 여부는 물론 가입한 보험 종류에 따라 부담이 제각각이다. 외신에 따르면 보험없는 환자의 경우 입원 후 퇴원까지 3만4927달러가 들었다. 민간 의료보험 위주인 중국에서는 약관에 따라 지원에 차등을 두고 있으며 싱가포르나 베트남, 영국의 경우 내국인환자는 무료로 치료하는 반면 외국인은 자기부담을 시키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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