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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코로나19 자가격리, 경제에 처참할 것…美 대처 늦었다"

최종수정 2020.03.25 13:30 기사입력 2020.03.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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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4일(현지시간)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일시 폐쇄) 사태를 피할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자가격리가 경제에 "처참한(disastrous)"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온라인으로 방영된 지식 콘퍼런스 ‘TED Connects’에서 코로나19 관련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그는 "미국은 셧다운 없이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셧다운을 피할 수 있을 만큼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주목했어야 했던 건 1월"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뉴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외출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증시는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고 실업수당 청구는 급증한 상황이라고 CNBC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4월 부활절까지 비즈니스가 재개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현 확산세를 감안할 때 이 또한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게이츠는 이날 "자가격리(의 여파)는 경제에 처참할 것"이라며 "중간지대는 정말 없다"고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인정했다. 그는 최소 6~10주간 휴업사태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한 "(현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계속 외식을 하고 새 집을 사라, 구석에 있는 시체 더미는 무시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몇 정치인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당신들이 계속 돈을 쓰길 원한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게이츠는 미국 방역ㆍ보건당국이 코로나19 진단검사 능력을 확대하고 실제 누가 검사를 받아야하는 지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진단검사 측면에서 우리는 여전히 (진단키트 등) 검사역량을 개발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직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해야 한다. 이는 매우 대단히 (super, super) 급하다"고 꼬집었다.

CNBC는 게이츠가 2015년 TED 강연에서 전 세계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도 보도했다. 당시 게이츠는 "우리는 감염을 막기 위한 시스템에 거의 투자하지 않고 있다. 다음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도 당시 발언을 언급하며 "슬프게도 (준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여전히 낙관적인 모습이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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