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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여야 대화] 통합당 "박능후 경질, 사태 종식 후 복기 방식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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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열린 대통령과 여야 대표 대화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경질 요구에 대해 "사태 종식 후 복기 방식의 해결이 가능하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중국발 입국자 제한도 요청했으나 문 대통령은 "초기라면 몰라도 지금은 실효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전희경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여야 대표 대화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지금은 일단 사태 해결에 주력하면서 이 사태가 종식이 되면 복기 방식으로 어떤 얘기를 진행할 수는 있겠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황 대표는 대표발언을 통해 박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해임 등을 건의했지만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힘들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복기'의 의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대화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변인은 "통합당은 그동안 전쟁 중 장수를 교체하는 문제에 자중하고 또 자중하고 기다리며 인내했지만 박 장관과 강 장관은 이 사태를 더이상 책임지고 나갈 역량이 되지 않는다"며 "거짓말까지 보태져 개선이 보이지 않아 국민을 위해 지금이라도 시급하게 이 분들 대해선 경질을 하고 전문성 갖춘 장관을 임명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발 입국자 제한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달 4일 특별 심사를 한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가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중국으로부터의 감염에 대한 문제들이 상당 부분 불식된 것 아니겠는가 하고 말씀하셨다"며 "(입국 제한을 한다면) 오히려 다른 나라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이 입국금지를 당하는 빌미를 줄 수 있지 않느냐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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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 책임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전 대변인은 "중국으로부터의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문 대통령이 '처음이었으면 모르겠다'는 전제를 붙여서 말한 것은 지금은 이제 이미 그 단계도 지나갔다는 말씀"이라며 "28일이 됐는데 심지어 상황이 역전돼 오히려 중국에서 대한민국 입국자를 격리한단느 이야기를 하는 정도로 상황이 바뀌어 버린 것은 명확히 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참가한 정의당이 중국이 아닌 신천지를 원인으로 든 데 대해서는 "통합당은 국내 확진자 수 폭증에 있어서 신천지라는 종교 단체의 문제가 없지 않고 여기 문제들도 바로 잡아야 되지만 이것이 정부의 책임을 가리는 쪽으로 흘러선 안된다고 항상 말해 왔다"며 "특정 종교단체와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엮어서 음해하는 것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드렸고, 일각에서 통합당과 종교단체를 엮기 위한 집단적 댓글달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말했고 정당 대표들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내달 초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 대변인은 "통과는 언제까지 제출되겠다는 정부 스케줄이 나와야 되는 문제"라며 "내달 초에 제출을 하겠다고 말을 주셨고 추경이 아주 신속하고 긴급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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