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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진 중국…"한인들, 주민반대로 아파트 진입도 거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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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진 중국…"한인들, 주민반대로 아파트 진입도 거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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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 곳곳에서 한국인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인들이 이웃들의 반대에 부딪혀 집에 들어가는 것도 거부당할 정도다.


28일 상하이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교민들에 따르면 중국 난징에서는 한국인들이 거주 아파트 진입을 집단으로 거부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전날 비행기를 타고 중국 거주지로 온 한국인 30여명은 해당 아파트 주민위원회의 반대로 인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 호텔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이 탑승한 비행기 안에서 인후통 증상이 있는 중국인 승객이 나와 해당 승객 주변의 34명이 격리되고 나머지 탑승객들은 14일간 자가격리 조처로 귀가가 허락된 상황이었다. 상하이를 비롯해 쑤저우 등에서도 한국에서 돌아온 우리 국민이 자기 집 진입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인들을 꺼려 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베이징 왕징 지역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단톡방에서 한 중국인 학부모는 "한국인들이 왕징으로 들어오는게 너무 무섭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아파트 단지 안에는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한국어 현수막도 내걸렸다.


중국에 살고있는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에서 중국 거주지로의 복귀가 우려된다는 글들도 많아지고 있다. 공항에서 한국발 비행기 탑승객에 대한 통제가 강화된데다 거주지역으로 오더라도 아파트 안으로 못들어가거나 한국인을 향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중국 주민들의 시선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확산되면서 교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외교 당국은 한국인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지방정부 및 거주단지에서 한국인만 특정해 차별적, 선별적 조치가 시행되는 경우 신고할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하고 있다. 또 신고가 들어온 지역에 대해서는 시정을 요구하는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한국인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중국 일부 도시가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는 조치가 한국과 중국 간 관계를 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부 도시가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 조치한데 대해 당위성을 내세우며 "중국의 한국에 대한 조치가 더 세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한국은 후베이발 승객의 입국을 완전히 금지하지만, 중국 일부 성은 입국금지가 아니라 이제 막 한국에서 온 여행객을 격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중국인은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만 동시에 중국인의 안전을 우선시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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