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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의 자신감…3년 연속 임원 '스톡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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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 재선임을 앞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3년 연속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책임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해 초 "올해 주식을 사도 된다"고 실적에 자신감을 내비쳤던 박 사장이 향후 3년간 이어질 2기 경영체제에서는 중장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스톡옵션 규모와 부여 대상도 대폭 늘렸다.


◆3년 연속 임원 스톡옵션…책임경영 박차= 28일 SK텔레콤 에 따르면 다음 달 26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박 사장의 재선임 안건과 함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가 주요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다.

앞서 2018년 이동통신사 최초로 주요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던 SK텔레콤은 3년 연속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는 중장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일정 수량의 자사 주식을 일정 가격에 매수할 수 있도록 권리를 주는 제도로, 성과에 힘 입어 주가가 뛸수록 임원들의 매도 차익도 커지게 된다.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방침을 반영한 행보이기도 하다.


재선임이 확정적인 박 사장도 올해 총 11만1106주의 스톡옵션을 받는다. 취임 직후인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등기임원으로는 박 사장 외에도 유영상 MNO사업부장(2353주)이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미등기임원 중 기업가치 극대화 역할을 하고 있는 주요 임원 8명도 성과에 따라 총 1만4184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게 됐다. 강종렬 ICT 인프라센터장, 하형일 코퍼레이트2센터장, 김윤 AIX센터장, 허석준 PP그룹장, 윤풍영 코퍼레이트1센터장, 하성호 CR센터장, 조동환 IT혁신센터장, 이현아 AI서비스단장 등이다.


지난 2년간 매년 3~5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대폭 확대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해 회사의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업가치에 강한 의지ㆍ자신감 표명= 내부적으로는 최근 급락하고 있는 주가에 대한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주가는 5G상용화 직후인 지난해 5월 말 주당 26만원대에서 지난 24일 2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23~2027년이라는 행사기간과 기준행사가격 등을 고려할 때 주당 30만원대를 찍겠다는 야심이 담긴 행보로도 보인다. 액면분할 이후 주당 20만원대에 멈춰있는 현 상황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 또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14일과 17일에는 각각 1000주, 500주 규모의 자사주를 연이어 취득했다. 2017년 3월 매입한 자사주(1000주)를 포함할 경우 총 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박 사장뿐 아니라 사내 주요 사업부의 임원들도 자발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공식석상을 통해 나온 발언에서도 박 사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그대로 확인된다. 그는 연초 직원들에게 "주식을 사도 된다"고 단언하는가 하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내가 취임한 후 SK텔레콤의 자회사 실적과 구조가 포지티브(Positive)하게 돌아섰다"고 말했다.


올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5G 출혈경쟁으로 직격탄을 입은 무선사업 부문도 올해 본격적인 5G 대중화 등에 힘입어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743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사상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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