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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퍼지는 '코로나19' 가짜뉴스,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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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시민 불안 높이는 사례 '팩트체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는 유튜버/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는 유튜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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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종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돼 부산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시는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유포되고 있는 부산 지역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사례별로 정리해 27일 발표했다.


◆"우한에서 왔다, 모두 떨어져라!" 외치던 남성 … "유명해지고 싶어서"= 시작은 지난달 30일 한 유튜버였다. 유튜버 A씨가 올린 동영상에는 "여러분, 전 우한에서 왔습니다. 전 폐렴입니다. 모두 저한테서 떨어지세요! 폐가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외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심한 기침 소리와 함께 이어지는 이같은 말에 주위 승객들은 다급하게 자리를 뜨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 있던 승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곧바로 보건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렇게 행동한 이유에 대해 '유명해지고 싶어서'라고 진술했다.


◆사상구 빵집에서 끌려간 코로나19 여성 환자? … "사실무근"=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상구의 한 제과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끌려갔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유포됐다. 병원에 입원하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시내를 활보하다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에 의해 강제 이송됐다는 것이다. 사진과 함께 해당 여성이 신천지예수교 신도라는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으면서 불안감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는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사상구 보건소는 "코로나19 관련 해당 사고는 접수되거나 보고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이 왜 병원에 이송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사진 속 구급대원이 전신 보호복을 입고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이는 부산발 가짜뉴스의 단골 소재다. 전신 보호복을 입은 구급대원과 이송중인 환자를 찍고, '우리 동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현재 코로나19 위기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부산시 구급대원은 일반적인 출동 때에도 전신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만에 하나 발생할 불상사에 대비한 것일 뿐 모든 사례가 코로나19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뜨거운 물', '헤어드라이어기'로 코로나 예방? … "근거 없다"= '의사협회 긴급 권고사항. 뜨거운 물을 자주 마셔라. 코로나19는 열에 약함. 얼음물, 찬물은 좋지 않다', '춘해 보건대 총장입니다… 외출 후 신경 쓰이는 옷이나 물품을 모두 헤어드라이어로 샤워시키세요. 걱정 마세요. 바이러스가 모두 죽었으니까요'


최근 SNS를 중심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권고사항 또는 춘해보건대학교 총장이 작성한 것이라며 유포되는 메시지들이다. 공신력 있는 전문가의 조언이라 믿기 쉽지만, 이는 모두 가짜뉴스다. 의협은 "의협의 대국민 권고라는 제목이 붙어 공신력을 더하는 이 내용은 의협이 만든 것이 아니다"면서 "엄중한 시기에 가짜뉴스 공유는 국민건강에 치명적이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춘해보건대학교 측도 해당 메시지를 낸 적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춘해보건대학교 기획처는 24일 "총장 명의를 도용해 SNS상에서 무분별하게 전해지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글을 작성한 사실이 없으며,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확한 정보는 시 공식 홈페이지, SNS서 확인"= 부산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 25일 시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홈페이지 첫 화면부터 총확진자 수, 당일 추가된 확진자 수, 격리 해제된 확진자 수를 바로 안내하는 식 등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시 공식 SNS를 통해서도 정보를 안내한다. 아울러 매일 오후 1시30분에는 공식브리핑을 통해 일일 상황을 공개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시 공식 채널 외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믿어서도 안 되고 전파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며 "시민의 불안감을 키우는 가짜뉴스 확산을 막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종효 기자 kjh0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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