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중국 본토와 캐나다를 잇는 노선 운항 중단 조치를 오는 4월1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C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어캐나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4월10일까지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와 캐나다를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어캐나다는 이달 들어 외교부의 중국 여행 경보 지침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와 캐나다의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간 직항 노선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에어캐나다는 승객 수요 감소를 이유로 매일 운항하던 토론토-홍콩 직항 노선도 4월30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는 "앞으로 보건부와 교통부, 외교부 등 정부 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황의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며 "이에 따라 향후 운항 계획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패티 하지두 캐나다 보건부 장관은 하원 대정부 질문에서 "코로나19가 세계 35개국으로 퍼지면서 일부 국가는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우리도 국내 전파 단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두 장관은 "지금까지 캐나다는 코로나19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왔으나 상황이 언제든 변할 수있다"고도 진단했다.
테레사 탬 보건관리관도 캐나다에서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발표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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