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해외여행·출장 뚝 끊겼다"…코로나19 쇼크에 銀 환전액 감소(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주요 은행 올 들어 환전액 전년比 6.6% 줄어…일부 은행은 환전액 17% 급감

"해외여행·출장 뚝 끊겼다"…코로나19 쇼크에 銀 환전액 감소(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해외여행 및 출장이 줄어들면서 은행권의 환전액이 줄어들었다. 특히 공항 환전소의 경우 예년의 절반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환전액 감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 4곳의 환전액은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17억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18억7500만 달러) 대비 6.6% 감소한 규모다.

4개 은행 모두 올 들어 환전액이 전년 보다 줄었다. 일부 은행은 1년 전보다 2%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대부분 은행이 1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환전액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A은행은 17%, B은행은 11%나 쪼그라들었다. 국내외 여행객이 많은 은행 공항 환전소의 경우 환전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출입기업은 보통 대금 납입을 송금으로 처리해 환전액은 대부분 해외여행이나 기업의 출장비 지원 용도로 쓰인다"며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개인은 물론 법인의 환전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지난주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국인 입국을 막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앞서 한국인 관광객을 격리 조치한 후 전세기 2대를 통해 돌려보냈고 추가로 관광객 1300여명을 모두 돌려보낸다는 방침이다. 25일에는 홍콩이 한국 방문을 금지했다.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의 경우 대구, 경북에서 온 입국자들을 2주간 격리조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해외 각국의 입국 제한 수위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경우 1월 신규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50% 감소한 데 이어 2월에는 8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도 사실상 해외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업장 간 출장과 해외출장 자제를 권고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미 내부 공문을 통해 해외출장을 자제토록 하고 출장시 지역별 사전승인을 받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조 대기업 공장 셧다운은 물론 자영업자 등 밑바닥 경기까지 빠르게 냉각되면서 은행권에 미치는 여파도 점차 커질 전망이다. 환전액 감소 뿐 아니라 자영업자ㆍ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 지역에 기반을 둔 대구은행, 경남은행 등의 타격은 더 클 전망이다.


은행들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만기연장, 이자감면, 상환유예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상대로 임대료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해 오는 3월부터 3개월 동안 은행이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30% 인하(월 100만원 한도)한다. 이번 기업은행의 임대료 인하로 혜택을 받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모두 55개사로 3개월간 약 5000만원의 임대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도 은행 소유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 및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월 임차료의 30%를 월 100만원 한도로 3개월간 감면해준다.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한시적으로 대구ㆍ경북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ㆍ스타뱅킹ㆍ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