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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에 괴로운 중기들…“코로나19에 체력 밑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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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문구 납품·판매사들
업황 부진에 코로나 겹쳐
대학가 상권 자영업자들
식당·카페 등 매출 초토화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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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은 건강상의 위협과 안전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지만 사태가 길어질수록 나타날 경제적 피해 또한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학기 '대목' 영업이 연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문구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매년 신학기 시즌인 2~3월이 문구업계에는 성수기 중 성수기다. 연간 매출 비중에서 30~50%가 이 시기에 발생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비대면인 온라인 구매만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중심인 도매상들과 영세 문구 납품ㆍ판매사들이 신학기 특수를 기대하지 못하게 됐다.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개학과 대학의 개강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제품 출시 행사가 줄어들고 일부 영업점이 잠정폐쇄되는 등 영업활동도 크게 위축됐다. 업계 관계자는 "도매상들이 신학기 특수를 앞두고 본사로부터 잔뜩 받아 둔 재고가 유통되지 못하고 쌓이면 더욱 어려워진다"며 "영세한 문구 납품사들은 그동안 경기 악화 등으로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1990년대 후반 외환 위기 당시보다 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 문구, 가방, 신발 등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0~30% 가량 줄어 관련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연간 6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던 모닝글로리는 연 매출액의 절반가량을 이 기간 중에 올려왔으나 98년 1분기 매출은 200억원에 그쳤다. 필기구 사무용품 전문 회사인 모나미도 이 기간 사무용품의 매출이 30% 가량 감소했던 경험이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이에 따른 대학의 개강 연기로 대학가 주변 상권의 소상공인ㆍ자영업자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근재 외식업중앙회 서울시 종로구 지회장은 "성균관대, 건대 등 대학가들 주변으로 모인 식당, 카페 등은 이미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이 지회장은 "개강 전에도 이미 사람의 이동 자체가 없어서 올 들어 매출이 저조했는데 개강이 미뤄진 현재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주 고객인 학생들이 배달 외에는 외식을 거의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게를 내놔도 보러 오지 않아 폐업조차 쉽지 않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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