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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질린 투자심리 "안전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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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1672.40弗 7년만에 최고
공포지수 전날보다 46.55% 올라
국내 ETN은 10%대 급등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민지 기자,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한국에 이어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했고, 금값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공포지수를 추종하는 파생상품이 10%대로 급상승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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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내외 금융시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국채시장으로 돈이 몰리면서 전날(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377%로 0.093%포인트 하락했다. 기존 최저치인 1.32%에 근접한 것이다. 30년 만기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0.068%포인트 내린 1.84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도 같은 날 온스당 1672.40달러로 2013년 2월6일 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

월가는 코로나19가 미칠 충격에 대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Fed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여파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전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당장 금리인하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해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3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연율 기준 1.4%에서 1.2%로 하향조정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과의 교역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에는 미 경제가 2.7% 성장으로 반등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세계경제성장률을 0.1% 포인트 하향한 3.2%로 추정했다.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는 "코로나19의 경제영향을 측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신중하게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경제 충격은 제한적일것이란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23.2% 반영했다. 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6.55% 폭등한 25.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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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공포지수(VI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급등했다. 전일 기준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B'는 전장보다 12.2% 오른 1만3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던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 B'(11.02%), 'QV S&P500 VIX S/T 선물 ETN B'(12.18%)도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였던 지난 14일 이후로 비교하면 21%가량 급등했다.


VIX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보여주는 지수다.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상승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로 하락 폭을 키우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지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VIX 지수는 전장보다 46.55% 오른 25.03에 장을 끝마쳤으며 일주일 동안 89% 넘게 올랐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만으로 많이 올라 코로나19란 악재가 놓인 상황에선 낙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코로나 19사태 이후 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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