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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오르기 전에 '절판마케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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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오르기 전에 '절판마케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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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들이 4월 보험 예정이율 인하를 예고하면서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일부 보험사들은 예정이율 인하를 이달 말이나 3월 내로 조정 시기를 앞당기면서 보험료 인상이 예정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험료가 오르기 전에 가입하라고 현혹하는 보험사의 절판마케팅이 성행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일부 상품의 예정이율을 이달부터 낮췄고, 주력 종신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은 4월1일부터 일괄 인하할 예정이다. 인하폭은 0.25%포인트다.

교보생명도 예정이율 0.25%포인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인하시기는 4월이다. 한화생명과 NH농협생명도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사의 평균 예정이율 인하는 2017년 3.0%에서 2018년 2.50%로 낮아진 이후 3년 만이다. 예정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가지고 보험금 지급 때까지의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한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즉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료를 올리거나 보장내역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오르면 보험료가 낮아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오를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려가면 통상 보험료는 최대 8%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금이나 저축성 등 금리연동형 상품은 보험료 인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예정이율이 추가 인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오는 27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보험사들은 주로 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데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2019년 12월 국고채 10년물의 평균 금리는 1.65%로 2018년 평균 2.50%에 비해 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예정이율을 내려야 하는 부담이 더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험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예정이율 인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료 인상 및 상품 급부 조정을 예상해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등에 대한 '절판 마케팅'이 등장할 조짐이다. 중소형 보험사들을 시작으로 대부분 보험사들이 절판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조건으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잘 골라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마다 손해율 조정방식이 달라 실제 보험료은 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보험료가 오른다는 말에 현혹돼 필요성이 낮은 상품에 가입할 수 있으니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 내역이나 지급금액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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