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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세단의 부활 '쏘나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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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만1344대 판매 중 쏘나타 절반 넘어…SUV 대세 속 선전

현대차 쏘나타(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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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중형세단 판매가 3년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가 선전하면서 중형세단 시장의 부활을 이끌었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형세단(현대차 쏘나타ㆍ기아차 K5ㆍ한국GM 말리부ㆍ르노삼성 SM5ㆍSM6 )은 총 17만1344대가 판매됐다. 연간 20만대 안팎을 기록해오던 중형세단 시장은 2016년 22만7351대를 찍은 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 3년 만인 지난해 반등했다. 2017년에는 20만850대, 2018년은 16만5692대였다.

쏘나타가 전체 중형세단 판매의 절반 넘게 끌어올렸다. 신형 쏘나타가 6만5242대를 기록했고 전작인 LF 쏘나타도 LPG 모델을 중심으로 3만4761대 팔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8세대 쏘나타를 내놓으며 SUV 주도의 시장에서 위축된 세단의 부흥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신형 쏘나타의 선전은 택시 모델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올린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전체 판매의 약 35% 비중을 차지하던 택시 트림까지 포기하면서 신형 쏘나타를 고급화된 세단으로 안착시키고자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GM 쉐보레 말리부가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부진했고 르노삼성 SM5는 단종되는 등 중형세단 시장에 악재가 많았다는 점도 쏘나타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쏘나타 센슈어스(사진=현대차)

쏘나타 센슈어스(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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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는 젊어진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기술로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기존 모델 대비 높이는 30㎜ 낮추고, 휠베이스와 전장을 각각 35㎜, 45㎜ 늘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쿠페 스타일을 구현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지향하며 각종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점도 흥행비결로 꼽힌다. 스마트폰 기반의 개인화 프로필과 디지털 키, 빌트인 캠 등이 최초 적용됐으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와 12.3인치 클러스터 등 편의 사양도 강화됐다.

신형 쏘나타의 신차효과가 줄어드는 올해는 K5가 중형세단 시장을 받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K5는 지난해 12월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 4년여 만에 월간 판매 신기록을 세우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1월 K5는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난 8048대 판매됐다. 이는 월간 판매 기준으로는 2015년12월(8079대) 이후 4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요보다는 공급이 관건이다. 지난달 기준 K5의 밀려 있는 주문(백오더)은 1만5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영업점에서도 현재 계약하는 경우 출고까지 두 달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안내하는 상황이다.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공장을 정상가동하지 못하면서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세단 시장은 오래 전부터 쏘나타의 출시 및 흥행과 등락을 함께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 같은 경향이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라며 "단일 차종에 전체 시장이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은 시장 수요가 불안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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