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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發 3차감염 쏟아질 듯…이번주가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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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환자 등 7일께 증상 발현
이 환자들 9·16일에 예배 참여
잠복기 7~8일 고려했을 때 금주 환자 폭증 가능성

대구시 남구 보건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구시 남구 보건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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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24일 오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61명 추가되면서 우리나라의 신규 환자 발생 속도가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밤사이 집단감염 사태가 터진 신천지예수교회 대구교회 관련 환자만 129명이 늘었다. 방역 당국은 "특정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된 신도·종사자 등 95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 중에서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이만 1300명에 달해 이번 주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신천지 대구교회에 연관된 환자 가운데 대구 외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인 것으로 나타나 신천지발(發) 전국 확산이 급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전날 새로 확인된 환자 가운데 신천지와 연관성이 있지만 대구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환자가 20명, 이날 오전에만 14명이 확인되는 등 대구만의 문제가 아닌 상황이 됐다. 현재 역학조사 중인 다른 지역 환자 가운데서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환자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7일간 458명, 전체 60%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763명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성이 있는 환자는 모두 458명이다. 전체의 60%를 웃돈다. 이 종교집단과 관련 있는 환자 수는 지난주를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31번 환자(1959년생·한국 여성)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음 날 14명이 추가됐고 지난 22일까지 누적 231명으로 급증했다. 23일에는 98명이 더 늘었고, 밤사이 129명이 추가됐다. 낮 동안 이와 연관된 환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중대 고비…2~3일 최고조"

임상전문가들이 분석한 코로나19의 잠복기는 최대 7~8일이다. 방역 당국은 31번 환자가 지난 7일께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이 환자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달 31일에서 이달 1일께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인다. 역학조사 결과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중 31번 환자와 비슷한 시기 증상이 나타난 이들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환자들은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각각 참석했다.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가운데 최근 쏟아진 확진자들은 지난 9일 예배 당시 31번 환자를 비롯한 이전 유증상자들로부터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일주일 뒤인 16일 예배에서 추가로 감염된 교인이 많다면 이들이 잠복기를 지난 이번 주부터 또 한 번 대규모 확진 판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전국의 신도 2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예배와 전도, 모임 등 모든 교회 활동을 중단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당국의 요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를 근거로 우선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유증상자들의 감염 확산을 최소화해야만 확진자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2~3일 안에 (환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이들이 2차 전파를 일으키는지 아닌지, (전파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따라서 다음 환자 발생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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