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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신천지 "코로나 19 최대 피해자" vs '신천지 해산' 靑 청원 40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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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성도 혐오 비난 자제해 주기를"
"성도들 대한민국 국민이자 피해자"
신천지 강제 해산 靑 청원 42만
정부 '코로나19'대응 최고 단계 '심각' 단계로 격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해 오는 24일 첫 공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당초 계획을 바꿔 23일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입장 발표를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해 오는 24일 첫 공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당초 계획을 바꿔 23일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입장 발표를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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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3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600명이 넘어서고 사망자 수도 늘고 있는 가운데 수백명의 확진자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천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천지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신천지 성도들을 향한 혐오와 비난을 자제해달라며 자신들은 코로나19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코로나19 신규환자가 총 169명 발생해 국내 확진자가 60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이날 3∼6번째 사망자가 발생해 공식 사망자가 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관련자는 95명으로, 현재까지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모두 329명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천지 성도들이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한 이후 첫 일요일인 23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구 앞에서 보건소 방역팀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한 이후 첫 일요일인 23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구 앞에서 보건소 방역팀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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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성도들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피해자"

파문이 확산하자 신천지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코로나 19는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으로 전파된 질병"이라며 "신천지예수교회와 성도들은 코로나 19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인지해달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신천지예수교회가 이 사태를 고의로 감추고 있다'라는 식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어 의도적 비방의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에서 신천지 성도를 향한 강제휴직, 차별, 모욕, 심지어 퇴직 압박까지,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은 당국의 방역 조치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온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대구교회 성도 중 연락이 닿지 않는 670명에게 지속해서 보건당국과 함께 연락을 취해 417명은 검사를 받도록 했다"며 "장기간 교회에 나오지 않는 253명에게 모든 방법을 다해 연락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 사진=신천지 홈페이지

신천지 교주 이만희. 사진=신천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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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금번 병마 사건…마귀의 짓"


신천지 성도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 최대 피해자라며 혐오와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한 가운데 지난 20일 이만희 총회장(교주)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마귀가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신천지 관련 앱을 통해 공개한 '총회장님 특별편지'라는 제목의 공지글에서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그런면서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며 "더욱더 믿음을 굳게 하자. 우리는 이길 수 있다. 하나님도 예수님도 살아 역사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의 본향은 천국"이라며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하자. 당분간 모임을 피하자"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병마로 인한 피해자는 신천지 성도들"이라며 "이 시험에서도 이기자. 서로서로 위해 하나님께 쉬지 않고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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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신천지를 강제 해산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강제 해체(해산)을 청원한다"는 글이 등장해 약 이틀 만에 42만7458명 이상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한편 정부는 23일 코로나19 대응을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정부서울청사 19층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 "특히,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라면서 "무엇보다 확진 환자들을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신속한 전수조사와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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