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저수지 물 채우기 등 선제적 봄가뭄 대응에 나선다.
경기도는 도내 농촌 봄 가뭄에 대비해 가뭄 피해 우려지역을 대상으로 ▲저수지 물 채우기 ▲수리시설 정비 사업 ▲가뭄 피해 특별대책 지원 사업 등 '맞춤형 농업용수 공급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먼저 저수율이 저조한 저수지에 대해 하천수를 가져와 저수지로 옮겨 담는 '저수지 물 채우기'를 진행한다. 지난해 9월부터 저수율이 낮고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한 4개 저수지에 대해 총 15억원을 투입해 긴급 송수관로 교체공사 등 보수ㆍ정비 작업 후 하루 3만2000톤의 하천수를 가져와 현재까지 230만톤의 물을 저수지에 채웠다.
또 흙수로 등 노후 수로를 보수ㆍ보강해 용수 손실을 막아 원활한 영농 급수와 물 관리를 유도하는 수리시설 정비 사업도 진행한다. 올해 총 151억원을 들여 광주, 이천, 양주 등 19개 시ㆍ군 120개 지구의 용ㆍ배수로 53㎞를 정비한다.
도는 가뭄 피해 특별대책 지원 사업도 펼친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총 96억원을 투입해 안성 등 12개 시ㆍ군에 관정 17곳, 양수장 13곳, 보 5곳, 저수지 3곳을 설치ㆍ정비한다.
도 관계자는 "가뭄 발생에 대비해 농림축산식품부, 시ㆍ군, 한국농어촌공사와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도내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월 기준 도 농업용 저수지 337곳의 평균 저수율은 91.3%로 평년 저수율 84.5%보다 높다. 하지만 일부 저수지는 평균 저수율을 밑돌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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