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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김정은과 만날 것…단 합의 마무리 단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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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초기 선두권 부상 후 언급
바이든·블룸버그 등 중도 계열 후보와 확연히 다른 대북 관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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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초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대통령 당선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샌더스가 최근 실시된 3번의 민주당 대선 경선을 통해 확고한 선두권 후보로 부상한만큼 한국 정부는 물론 북한도 그의 대북 전략에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샌더스 의원은 23일(현지시간) CBS방송의 '60분'과 인터뷰하며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샌더스 의원은 앞서 뉴욕타임스의 대북 외교관련 설문에서도 같은 응답을 한 바 있다.


샌더스 의원은 "내게 있어 적대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비판한 것은 준비 없는 보여주기식 회담에 대한 비판이지 만남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샌더스 의원은 "불행히도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그 회담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사진을 찍기 위한 기회였지만 회담을 성공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종류의 외교적 작업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전 세계의 적들과 함께 앉는 데 대해 어떤 문제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지만 그 시점은 실무 협상을 통해 비핵화 합의가 거의 마무리 된 후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과 만남과 협상을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식' 협상 전술과는 다른 형식의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미이다.


진보 사회주의 성향의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내 중도성향 대선예비후보들에 비해 유화적인 북한 협상 전략을 밝히고 있다. 지난 10일 뉴욕타임스의 민주당 대선주자 대상 대북 관련 설문조사 보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시작한 개인적 외교를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달리 "그렇다"고 답해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북한이 핵무기 연료인 핵분열물질 개발(생산)을 동결할 경우 이에 대한 보상으로 대북제재를 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샌더스는 대북제재 해제 이전 실질적인 군축(disarmament)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단 이란이나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 시험을 사전 억제할 목적의 군사력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샌더스는 지속적으로 단계적 북한 비핵화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작년 8월 NYT 조사에서는 "단기적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설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다소 시간이 걸릴 단계별 절차를 지닌 제안을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9월 워싱턴포스트 설문조사에서는 "김 위원장과 만남이 합의를 향해 나아가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정을 내린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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