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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혈세 붓기'→'추경 협조'로 돌아선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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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혈세 붓기'라며 비판적 목소리를 내던 야당도 '추경에 협조하겠다'고 돌아섰다. 지지층이 두터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예비비든 추경이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가장 지원이 시급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여당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히며 추경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전 종로 낙원동 선거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필요성 있는 곳에는 추경을 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한 차례 더 공식입장을 내고 추경 협조 입장을 강조한 것. 황 대표는 "미래통합당은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 그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며 "예산과 입법 등 국회 차원의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수 통합당 대변인도 22일 논평을 통해 "예비비는 물론 추경을 포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든 재정적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며 "전 부처가 우한폐렴극복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0일까지만 해도 코로나를 빌미로 혈세를 퍼부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지만 하루만에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뀐 것이다. 황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가 아닌 정부의 경제정책이 경제위기를 불러왔다며 "우한폐렴을 빌미 삼아 또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이라면 당장 접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통합당도 추경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가 부담스러워졌다. 대구는 통합당의 지지세가 두터운 곳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갑)도 "TK는 미래통합당의 텃밭 아니었나"며 황 대표의 '혈세' 발언을 비판한 바 있다.


단 통합당은 추경에 대해서는 여당에 협조하면서도 정부와 여당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는 비판적 의견을 고수 중이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즉각 강화하라"며 "이제 더 이상 주저하고 망설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도 논평에서 "전문가들은 물론이거니와 국민들이 줄기차게 얘기해온 '중국인 입국금지 확대'는 마치 금기어처럼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입국금지 확대를 비롯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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