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이랬는데" 日크루즈선서 귀국한 호주인 2명 뒤늦게 양성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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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에서 감염 음성 판정을 받았던 호주인 2명이 전세기로 귀국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검사를 받은 일본인 등 수백명이 크루즈선에서 하선한 상태여서 추가 확산 우려가 나온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보건부는 이날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머물다가 전날 전세기를 타고 돌아간 호주인 164명 가운데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만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상황에서 6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였고 즉시 격리, 조사를 실시한 결과 2명이 양성으로 판명된 것이다.

호주 보건부는 "전세기 출발 전 모든 검사를 받았음에도 귀국 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예상 범주 내에 있었던 일"이라면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귀국한 호주인과 마찬가지 조건을 충족한 이들을 19일부터 추가 격리 없이 순차적으로 하선시키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객실 내 격리를 시작한 지난 5일 이후에는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격리 기간 2주를 채운 19일 기준 발열 등 증상이 없고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코로나19를 전파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하선하도록 했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을 충족해 20일 전세기를 타고 호주로 돌아간 이들이 뒤늦게 양성으로 판정 받으면서 객실 격리를 한 지난 5일 이후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20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중 717명을 하선시켰다. 21일에도 최대 450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내릴 것을 예상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