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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명륜교회→노인복지관" 종로 코로나19 확진자 감염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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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중 4명이 1월 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 동일한 시간대에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명륜교회에서 감염된 환자로부터 시작된 바이러스가 인근 노인복지관 식당을 거치며 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여행력, 감염자와의 접촉 등이 없어 오리무중으로 빠졌던 29번째 환자의 감염 미스터리도 풀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통해 "4명의 환자가 1월28~31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거의 3일 정도를 같이 식사했기때문에 (확진자 간)밀접한 접촉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29번째(38년생, 남성), 56번째(45년생, 남성), 83번째(44년생, 남성), 136번째(36년생, 남성)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83번째 환자는 6번째(64년생, 남성) 환자가 1월 26일 방문했던 종로구 소재 교회(명륜교회)를 동일한 시간대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83번째 환자는 6번째 환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당시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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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83번 환자는 노인복지회관과 명륜교회 전체 신도 명단을 조회해서 확인해 조사를 진행하며 발견된 사례다. 증상을 호소하지는 않았다"며 "잠복기를 고려해 1월 28일 이후에 어떤 노출력이 있을 것으로 잠정 추정해, 집단발병이라고 일단 판단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좀 더 전문가들과 검토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첫 감염원 불명 확진자였던 29번째 환자도 이 과정에서 감염자들과의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각 환자들의 증상 발현일을 고려하면 29번째 환자(2월 5일 발현)와 56번째 환자(2월 5일경 발현), 136번째 환자(2월 1일경 발현)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83번째 환자에게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30번째 환자(52년생, 여성)는 29번째 환자의 배우자로 29번째 환자로부터, 112번째 환자(41년생, 여성)는 136번째 환자의 배우자로 13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40번째의 환자(43년생, 남자)의 배우자가 새롭게 감염된 것으로 전날 확인(121번째 환자)돼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정 본부장은 56번째 환자가 선별진료소에서 증상을 호소했음에도 미처 격리 등 대응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러번 사례 정의를 하면서 56번째 환자가 해외 여행력이 없기 때문에 검사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검사 역량 등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현재 검사 기관, 역량이 늘어났다"고 답변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일 오전 9시 대비 74명(전일 16시 대비 5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156명이 확진됐다. 이 중 139명이 격리 입원 중이다. 전일 오전 9시 이후 새로 확인된 환자 74명 중 62명은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12명은 그 외 지역에서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 중 지역에 관계 없이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관련 환자는 44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14명(사망자 1명 포함),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1명, 기타 조사중 15명이다.


청도 대남병원 사망 사례는 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폐질환이 있던 환자로 최근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환자의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부검 필요성도 검토 중이다. 청도 대남병원 사례의 경우 사망자 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6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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