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모든 유·초·중·고교 개학 3월9일로 연기(종합)

지역 모든 학교 개학연기 전례 없어 … 사람간 접촉 최소화
사설학원도 전면휴원 권고 … 도서관 등 공공시설 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대구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치원과 모든 학교의 개학을 연기했다.

대구교육청은 당초 다음달 2일로 예정됐던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특수학교 459곳의 개학을 3월9일로 일주일 미뤘다고 20일 밝혔다. 질병 등을 이유로 지역 내 모든 학교가 개학을 연기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시교육청은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신학기 정상적인 교육 과정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학교의 개학을 연기하더라도 교직원은 정상 출근해 개학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맞벌이 가정 등의 불편이 없도록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은 희망자에 한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지난 19일 모든 유치원에 휴원 결정을 한 데 이어 9개 시립도서관과 학생문화센터, 학생수련원 등 시설을 휴관하도록 하고 학생수련원과 교육박물관 등의 학생 체험과 연수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사설학원과 문화센터, 체육시설 등에는 전면 휴원을 권고했다. 특히 수성구 소재 학원강사 1명이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확진자 이동에 따른 감염이 특히 우려되는 지역의 학원에 대해서는 휴원을 적극 권고하고, 학원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특별 위생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은희 시교육감은 "지금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학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학부모와 시민들께서도 힘을 모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