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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먹고싶다" '코로나19' 日크루즈선서 내린 승객 첫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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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스시가 먹고 싶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로 논란에 휩싸인 일본 요코하마항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19일 하선한 한 승객은 "집에 도착하면 스시를 먹고 목욕 후 침대에서 천천히 쉬고 싶다"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일본 아메바 타임즈와 인터뷰한 이 승객은 지난 14일 건강검진을 거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선실이 건조해 냄비에 물을 끓여 습도를 맞췄다"면서 "2주간 방에서 대기해야 했지만 정부의 결정이므로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꾹 참았다"고 선내 생활을 설명했다.

하선이 결정된 이후에는 "기쁨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면서 그간 하루 1시간이라도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가장 힘들었던 점이라고 꼽았다.


연일 감염자 수가 늘어나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는 또 다른 승객은 "(하선 전) 마지막 며칠 간 감염자가 많이 나와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다"며 "크루즈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하선한 승객은 약 443명으로 일본 후생노동성은 오는 21일까지 음성 판정이 난 승객들의 하선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다만, 감염자와 같은 객실에서 머문 승객은 21일 이후에도 추가로 선내에서 대기해야 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이후 이 크루즈선에서 총 621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79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크루즈선 이외도 일본 각지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NHK는 도쿄 도내에서 3명의 감염자가 추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도쿄 도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도쿄도에 따르면 이날 확인된 감염자 3명 중 2명은 부부로 70대다. 중국에서 온 여행객, 기존 감염자와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감염자 1명은 전날 감염이 확인된 80대 남성의 아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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