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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지전서 전면전으로"…전문가 긴급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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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확진자 다수 발생 국가 입국제한"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교수 "지역사회 전파 확실"
유입차단·접촉자 관리→감염의심 선제 대응 필요
中 입국제한·선별진료 추가 확대 주문도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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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지역사회 감염으로 코로나19 양상이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바뀌었다.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9일 대구 경북과 서울 성동구 등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5명이 대거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됐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입국자, 코로나19 유행 국가 여행력, 확진자 접촉력 등으로 좁혀 대응했다면 지역사회 전파가 확실해진 지금은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감염을 의심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전파로 인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에 돌입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코로나19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있어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지면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면서 "장기전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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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으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위험국의 국내 입국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전염병 유행국가로부터의 유입 인구가 적을수록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시간이 늦어진다"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09(신종플루)의 경우 미국으로부터의 입국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지역사회 감염까지 70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교수는 "이번 코로나19는 중국 입국자가 많고 통제도 이뤄지지 않아 첫 확진자 발생 후 4주 만에 지역사회 감염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 역시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이웃나라에도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천 교수는 "코로나19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보다 증상은 약하지만 감염력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만큼 높다"면서 "한 달에서 두 달이라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중국, 일본, 홍콩 등으로부터 입국 제한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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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져 불특정 다수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상황에서 선별 진료소를 확대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지역사회의 고령자, 기저질환자에게 발열이나 기침 같은 일반적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선별 진료소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확진은 물론 중증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천 교수는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진 상황에서 선별 진료소 개수를 늘려야 빠르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서 "신종플루 때처럼 병원마다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와 문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도입해야 환자들을 걸러낼 수 있다"고 했다. 전 교수도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의심 환자가 선별 진료소를 방문하도록 해야 병원이나 응급실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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