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식재료, '그 나라'보다 훨씬 안전" 日부흥상, 한국 비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보관 탱크/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일본 고위 당국자가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향해 "일본은 '그 나라'보다 훨씬 안전하고 깨끗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나카 가즈노리 부흥상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현 식자재 수출 문제를 언급하며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나카 부흥상은 "후쿠시마의 식재료는 일본 내에서도 유통이 문제가 없는 낮은 수치를 보인다"면서 "우리는 한국의 (식자재) 방사능 수치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했던 다음 해인 지난 2012년 10월부터 방사성 물질인 세슘 농도 기준을 1㎏당 100베크렐(Bq)로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사히 신문 등 현지 매체는 다나카 부흥상이 한국을 겨냥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의 세슘 농도 기준은 1㎏당 100베크렐로 일본과 동일한 수준이며 영유아용 식품과 우유 및 유가공품은 1㎏당 50베크렐 이하로 적용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앞서 지난해 4월 국제무역기구(WTO) 상소 기구에서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분쟁과 관련해 일본을 상대로 승소한 바 있다.

현재 한국 외에도 대만, 중국, 홍콩, 마카오 등 5개 국가에서 일본 식자재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