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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떨어진다"…부동산 지표들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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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대책 두달…규제효과 본격화
대책 전보다 거래 줄고 전망도 꺾여
서울 수급동향 8주째 하락하는 중
21일 규제 시행, 더 떨어질 가능성

"서울 집값 떨어진다"…부동산 지표들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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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12ㆍ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두달이 지나면서 서울지역 주택시장에서 규제의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책의 핵심 타깃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커지고 있으며,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는 팔겠다는 사람이 느는 추세다. 오는 21일부터 부동산 불법행위를 집중수사하는 전담팀이 발족하게 되면 투자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8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6일 대책 발표 이후부터 두달 동안 신고된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7993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발표 직전 두달 동안의 거래량 2만2614건과 비교하면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같은 기간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거래비율도 1년 전과 비교해 16%에서 14%로 줄었다. 12ㆍ16 대책이 대출ㆍ세금 등 측면에서 고가 아파트에 규제를 집중한 만큼 수요자들이 거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기간 50억원이 넘는 초고가주택 거래는 단 한건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건이 거래된 것과 대비된다.


서울 주택거래 위축이 앞으로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이달 둘째주 아파트 수급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서울 도심권과 동남권의 지수가 각각 17주, 20주만에 100 밑으로 떨어졌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더 높으면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낮으면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지역 수급동향의 경우 지난해 10월 셋째주 100을 넘은 이후 같은해 12월 셋째주 120.3으로 최고치를 찍었지만, 대책 발표 이후부터는 8주 연속 하락 중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된 만큼 서울의 수급동향 역시 조만간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된 곳은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3구와 양천구 뿐이지만 나머지 지역도 상승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지난주 기준으로 서울에서는 종로구와 강동구, 동작구가 보합세로 접어들었고, 광진ㆍ은평ㆍ서대문ㆍ강서ㆍ금천ㆍ영등포ㆍ관악구 역시 상승률이 0.01%에 머물렀다. 1~2주 내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하는 구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날 발표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지난달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4.5로, 한달 만에 2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되는 이 지수는 낮을 수록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가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수치는 최근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업계에서는 오는 21일을 전후해 이 같은 추세가 가팔라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날부터 부동산 실거래 신고기간이 계약체결일로부터 기존 60일에서 30일로 단축되고, 집주인들의 각종 담합행위도 처벌대상으로 바뀌는 등 강화된 규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실거래법 위반과 편법 증여 등 각종 불법행위를 집중 감시하는 국토부 차관 직속의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도 발족해, 거래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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