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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이 쏘아올린 공…전 세계로 뻗는 '짜파구리'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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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수상 이후 5일간 매출 전주보다 55% ↑
SNS 통해 조리법 퍼져나가며 전 세계적 관심
미국선 짜파구리 인기 힘입어 올해 3200억원 매출 기대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한 농심 포스터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한 농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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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농심이 아카데미 4관왕의 영예를 안은 영화 '기생충'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영화 속 소재인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폭증하며 국내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확대되며 미국 내 매출 성장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농심에 따르면 오스카 수상일인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11일부터 15일까지 짜파게티와 너구리 합산 매출은 전주(2월4일~8일)보다 약 55% 증가했다.

짜파구리의 온라인 검색량도 급증했다. 최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컵라면을 제외한 국내 9개 주요 라면에 대해 이번 달 온라인 정보량(소비자 관심도)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짜파게티가 1위를 차지했고 너구리가 3위에 올랐다. 지난달 관심도 순위는 짜파게티, 신라면, 불닭볶음면(삼양식품), 진라면(오뚜기), 너구리 순이었지만 이번 달 너구리가 불닭볶음면과 진라면을 앞지르며 순위 재편에 성공한 것. 아카데미상 발표 이후 농심 주가는 10% 이상 올랐다.


짜파구리 레시피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며 인기를 끌자 글로벌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구리는 세계 각지에서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현지 요리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기생충 수상으로 해외 관심이 집중되면서 구매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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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에서 농심 라면은 프리미엄 이미지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기생충 수혜를 더욱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면 브랜드별 매출 비중에서 신라면과 사발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최근 농심 미국 법인은 짜파구리 용기면(컵라면)을 신상품으로 출시하며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농심 관계자는 "우선 미국 시장에 짜파구리를 내놓은 뒤 반응을 보고 다른 해외 지역에서도 제품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너구리 및 짜파게티의 인지도 확대는 미국 매출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농심 미국 법인은 32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지난해보다 12.5% 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심 짜파구리 영국 홍보물

농심 짜파구리 영국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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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하는 등 이번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각국 영화관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제품을 나눠주며 홍보에 나섰으며 지난 7일부터 상영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기생충 영화 포스터 패러디와 짜파구리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한때 드라마의 인기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치맥(치킨+맥주)' 바람이 불었던 것처럼 문화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것은 식품한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각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로부터 짜파구리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짜파구리의 열풍을 이어갈 수 있게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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