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방역체계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중소·요양병원에도 발열 감시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29, 30번 환자의 잇따른 등장에 따라 서울시의 방역 체계를 일선 병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박 시장은 17일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제18차 서울시 종합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9, 30번 환자는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감염 고리를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벌어졌다는 마음가짐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29번 환자 사례처럼 곧바로 (일선의 민간)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 수 있다"며 "중소병원이나 요양병원에도 발열 감시체계를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코로나19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단순 몸살이나 기저 질환이라 여기지 말고 보건소의 선별 진료소를 먼저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간병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가족이나 지인들의 2차 감염도 우려했다. 그는 "메르스 때처럼 병원에서 감염 환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며 "간병이나 문병을 통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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