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포함 2개 동으로" 신반포27차 재건축 재시동

신반포27차 위치도(이미지:네이버지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그동안 임대주택을 포함하라는 서울시의 요구로 답보 상태였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7차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다시 본격화한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7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최근 임대 42가구를 포함하는 대신 법적상한 용적률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안을 서초구청에 제출했다. 당초 임대주택을 계획하지 않았던 당초 계획안에서 물러서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조합측은 2018년 당시에는 임대 없이 1개동 29층 167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안을 제출했었다. 하지만 시는 도로 등 공공시설, 현금 등 다른 형태의 기부채납은 불가능다며 임대를 포함하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라 바뀐 계획안에 따르면 새 아파트는 임대 1개동 42가구를 포함해 2개동 최고 28층, 총 210가구로 지어진다. 가구수가 늘어난 것은 용적률을 256%에서 295%로 높였기 때문이다.

잠원동 56-2 일대에 위치한 신반포27차는 12층짜리 1개동, 156가구의 미니 재건축 추진단지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잠원한신아파트와 신반포25차 사이에 위치해 입지여건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근 잠원로 건너편엔 아크로리버뷰신반포가 자리하고 있다.

서초구는 다음 달 6일까지 신반포27차 조합이 제출한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람을 진행한다. 이후 서초구의회 의견 청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심의 등을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게 된다.

이 아파트는 조합설립 이전인 2018년 6월 당시 53.46㎡(이하 전용면적)가 10억2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현재 매도호가는 14억원으로 오른 상태다. 인접한 잠원한신 84㎡는 지난해 12월 19억8000만원에, 신반포25차 같은 면적은 지난해 9월 18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됐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