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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교량 9개 신설 프로젝트 수주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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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교량 9개 신설 프로젝트 수주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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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호주 도심의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포스코가 후판 전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호주 '웨스트 게이트 터널 프로젝트' 강재 공급은 지난해 7월 시작돼 올해 5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웨스트 게이트 터널 프로젝트는 호주는 벨버른 항구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구간에 새 교량 9개와 1개의 트윈 터널을 짓는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멜버른에서 도크랜드까지 약 5km 구간을 이어주는 공사로, 2018년 시작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호주 보강 및 구조용 강재 인증 기관(ACRS)의 신규 인증을 받았다. 광양제철소는 이미 ACRS로부터 인증을 취득했지만 고객사가 원하는 얇은 스틸(박물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새 인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인증을 새로 받는데는 통상 9개월이 소요돼 프로젝트 수주가 불가능해보였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프로젝트 수주는 포스코의 기술력 그리고 마케팅의 힘"이었다며 "고객이 제안한 강종보다 품질은 더 높이면서 원가는 낮출 수 있는 강종을 적용하는 것으로 설계를 역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해외법인도 같이 뛰었다. 포스코차이나는 프로젝트 교량용 구조물 제작사인 중국 ZPMC를 설득하기 위해 3~4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매주 달려갔다. 직접 고객사 상황을 체크해 한국 본사로 전달하고, 고객사 하역 비용을 절감해주기위해 포스코의 중국 내 스테인리스 생산법인 ZPSS의 장가항 부두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포항제철소에서는 ACRS 심사를 단기간에 따내기 위한 '합동작전'에 돌입했다. 기관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인증 신청에 필요한 서류 간소화에 성공했고, 서류를 준비하는 동안 먼저 제철소를 방문해 현장 심사를 진행하는 협의까지 이끌어냈다. 결국 9개월로 예상했던 인증을 3개월 만에 끝냈다.


웨스트 게이트 터널 프로젝트는 9만㎡에 이르는 새로운 녹지 공간이 조성되며, 14km가 넘는 길이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도 설치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단순히 터널과 다리를 짓는 공사가 아니라, 멜버른 시민들 삶의 질을 높여주는 프로젝트"라며 "언젠가 호주에서 이 교량을 만나게 된다면 마음껏 자랑스럽게 여겨도 좋다"라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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