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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안보회의' 참석 강경화 장관 "민주주의·법치·인권 서구의 가치 아닌 인류 보편 가치"

최종수정 2020.02.15 10:04 기사입력 2020.02.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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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MSC 토론자로 나서 발언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 "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을 원치 않은 상황에서 유럽 역할 중요"
미국을 성토하는 목소리 높아지기도

'뮌헨안보회의' 참석 강경화 장관 "민주주의·법치·인권 서구의 가치 아닌 인류 보편 가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자주의 기초가 된 민주주의, 법치, 인권 등 가치가 더 이상 서구의 가치가 아닌 인류 보편의 가치임을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강 장관은 이날 오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제56차 뮌헨안보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고 연이어 열린 다자주의의 위기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 등과 함께 참여했다.MSC에서 한국 외교장관이 토론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뮌헨안보회의는 1963년 창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 포럼으로, 안보 분야의 다보스 포럼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는 주요국 정상, 외교장관, 국방장관, 국회의원 등 350여명 참석했다.


강 장관은 메인 세션 발언을 통해 그간 다자주의의 기초가 돼 온 민주주의, 법치, 인권 등의 가치가 더 이상 서구의 가치가 아닌 인류보편적 가치임을 강조하고 다자주의 강화를 위한 우리의 역할과 기여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특히 지역 차원의 협력 메커니즘이 부재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이야말로 다자주의 정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임을 언급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이 더딘 상황이지만 이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통한 DMZ 국제평화지대화와 같은 다자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장해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어 유엔 창설 75주년을 계기로 유엔(UN)에서 젊은 세대의 세계시민 정신을 확산·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 젊은이들과의 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와 관련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보편적 호소력을 지닌 문화적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뮌헨안보회의' 참석 강경화 장관 "민주주의·법치·인권 서구의 가치 아닌 인류 보편 가치"



발언에 나선 독일, 인도 등 외교 장관들도 잇달아 다자주의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 질 것이라며 모든 국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자국 우선주의를 비판하면서 미국, 러시아, 중국이 세계에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고 새로운 핵무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워 온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미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대한 생각을 거부한다"고 언급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을 원치 않은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이 다자주의 질서를 유지·강화하고 범대서양 안보 협력 및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안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국제질서가 경제, 정치적으로 서방에서 아시아 등으로 재균형이 이루어지면서 서방의 역할이 줄어든 다극체제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다자주의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미국 정부가 다자주의 질서를 훼손하는 것은 아니며, 보다 공평한 책임 분담의 차원에서 다자주의 제도를 개혁하고자 하는 것임을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뮌헨안보회의에 우리 외교장관이 전체회의 토론자로 초청받아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다자주의 강화와 관련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 장관의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우리나라가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 규범기반 질서 강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한 좋은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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