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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올해도 사내 유튜버 키운다

최종수정 2020.02.15 07:15 기사입력 2020.02.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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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29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된 신한은행 인플루언서 창단식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지난해 7월29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된 신한은행 인플루언서 창단식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주요 은행이 젊은층 공략을 위해 올해도 사내 직원 유튜버를 발굴하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유튜브 마케팅을 통해 어렵고 딱딱한 은행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젊은 소비자와 스킨십 강화는 물론 브랜드 어필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달 중 사내 유튜버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에 제한은 없고, 영상에 출연해 연기를 하거나 금융상품과 은행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면 된다. 지난해 뽑은 19명은 12월31일부로 활동을 종료했다.


농협은행은 또 다음 달 중 유튜버로 활동할 청년 농업인을 모집할 계획이다. ‘NH청년농협인’ 5명을 뽑아 귀농 관련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 은행 관계자는 “귀농을 생각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선발한 사내 유튜버 10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간다. 이 은행은 지난해 7월 ‘신한’의 ‘ㅅ’과 ‘ㅎ’을 결합한 ‘송튜브’라고 이름 붙인 사내 유튜버 10명을 뽑았다.


독특한 건 이들 사내 유튜버는 신한은행 공식 채널이 아니라 각자의 채널을 운영하면서 은행원이자 유튜버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행 브이로그를 찍어 올리거나 헬스 관련 영상을 올리고, 재테크ㆍ주식 등 투자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사내 유튜버도 있다. 한 직원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만1000여명에 달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6개월여간 10명의 유튜버가 150여개의 콘텐츠를 생산했고, 총 조회수가 35만회에 달한다”며 “채널 활성화를 위해 신한은행 공식 채널을 활용한 송튜브 콘텐츠 홍보와 다른 인기 유튜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은행도 사내 직원 중 끼가 넘치면서 전문 지식을 갖춘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콘텐츠 기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유명 인플루언서와 영상 제작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은행들의 직원 유튜버 육성 바람은 지난해부터 일었다.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10~30대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였다. 젊은 고객은 영업점을 찾지 않고 스마트폰 등 비대면으로 은행 업무를 봐 좀처럼 만날 일이 없는데 그들이 자주 찾는 ‘콘텐츠 세상’으로 은행이 직접 뛰어든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론칭한 금융 예능 채널 ‘웃튜브(웃음+유튜브)’를 더 키울 계획이다. 현재 은행원이 출연하는 ‘은근남녀썰’과 일반인 소개팅 프로그램 ‘초면에 실례지만’ 등 콘텐츠를 매주 올리고 있는데 이달 하순 중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웃튜브는 은행에서 만든 금융ㆍ경제 콘텐츠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와 유머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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