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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매국?…윤형빈 제작한 코쿤, 日 방송서 '한국인 비하' 논란

최종수정 2020.02.15 10:36 기사입력 2020.02.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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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아이돌 그룹 '코쿤'/사진=윤소 그룹 제공

개그 아이돌 그룹 '코쿤'/사진=윤소 그룹 제공



[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제작한 개그 아이돌 그룹 '코쿤'이 일본 방송에서 한국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윤형빈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출연한 SBS MTV '맞짱의 신'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를 본 다수의 누리꾼은 지난달 그룹 코쿤이 일본 방송에서 한 멘트를 문제 삼으며 게시물 댓글을 통해 비판을 쏟아냈다.


코쿤은 윤형빈이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요시모토 흥업과 제작한 한일 합작 개그 아이돌로, 전재민, 이창한, 강주원, 김태길, 다나카 료 등으로 구성된 5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지난달 일본 후지TV '네타파레'에 출연해 개그를 선보였으나, 개그가 아닌 매국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제는 다른 멤버와 달리 그냥 '한국인'이라고 예명을 소개한 김태길의 멘트들과 개그상의 흐름이다. 유일한 일본인 멤버인 다나카 료는 예명을 "왕자"라고 소개한 반면, 멤버 김태길은 어눌한 일본어로 자신의 일본 예명을 그냥 "한국인(かんこくじん)"이라고 말했다.


코쿤은 고맙게도 선물을 많이 받았다며 개그를 이어갔다. 다른 멤버들은 "꽃" "편지" "향수" "목걸이" 등 평범한 것들을 말한 반면, 김태길은 지독한 입냄새 등을 없앨 때 쓰이는 "브레스 케어(구취제거제)"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마늘 냄새나는 한국인을 비하한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유명해진다면 하고 싶은 일로 다른 멤버들은 "솔로 데뷔" "영화" "드라마" 등을 말한 반면, 김태길은 "사죄 회견"이라고 답했다.


제일 좋아하는 배우도 다른 멤버들과 달랐다. 타 멤버들은 "오구리 슌" "오다기리 조" 등 진짜 톱스타를 말하지만, 김태길은 일본의 유명 AV 배우 "시미켄"을 꼽았다.


마지막에는 코쿤 멤버들이 프로포즈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탕~'하고 한 발의 총알이 가슴에 박히자 다른 멤버들은 한쪽 무릎을 꿇고 한 손으로 가슴을 부여잡으며 "너를 사랑해" 등의 멘트를 했다. 반면 김태길이 "너를 사랑해"라고 말 하려 하자 '다다다다~' 총을 난사하는 음향이 나왔다. 김태길은 이내 쓰러지고, 그대로 개그가 끝이 났다.


해당 방송을 본 다수의 누리꾼은 "일본에서 개그 소재로 한국인을 비하하나", "나라 팔아서 돈버니까 좋나",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시국을 떠나 아무렇지 않게 매국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윤형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형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형빈의 소속사 측은 논란에 대해 13일 "'한국인'이라는 예명은 기존 '코미디 빅리그'부터 해왔던 캐릭터일 뿐'이라며 '악의적으로 영상이 편집돼 오해의 소지가 있던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죄 회견'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최근 일본 내에서 연예인들이 각종 스캔들로 사죄 회견을 많이 하다 보니 이를 풍자하기 위한 표현으로 사용했을 뿐"이라며 "코쿤은 개그라는 소재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당당함, 일본 연예인들의 풍자를 표현한 것뿐이다"라고 논란을 부인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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