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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전세계서 85억원 어치 팔린 농심 '비건 라면'…삼양·오뚜기 등도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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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오뚜기 등 '비건 라면' 해외 인기 ↑
국내외 비건 시장 확대되며 정부서도 지원 나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내 한인마트 매대에 진열된 농심 '순라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내 한인마트 매대에 진열된 농심 '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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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전 세계에서 육류, 생선은 물론 유제품까지 일체 먹지 않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 비건(Vegan) 시장이 확대되며 국내 식품기업들이 비건 라면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채식주의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식품업계의 비건 라면 수출규모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17일 농심에 따르면 '야채라면'의 수출용 제품인 '순라면'의 해외 매출은 2016년 40억원에서 2017년 55억원, 2018년 70억원, 지난해 약 85억원을 달성하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육류나 생선을 사용하지 않고 양파ㆍ마늘ㆍ생강 등 야채로 개운한 맛을 낸 제품이다. 영국비건협회 '비건 소사이어티'에 비건 제품으로 등록됐고 현재 중동, 파키스탄, 미국, 유럽 등에서 팔리고 있다.

삼양식품의 비건 인증을 받은 '맛있는라면'

삼양식품의 비건 인증을 받은 '맛있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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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과 오뚜기는 세계 최대 채식주의 국가인 인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인도는 모든 식품에 베지테리안 인증 마크를 부착해야 할 정도로 채식에 엄격한 나라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8월부터 '맛있는 라면'의 비건 제품을 인도, 뉴질랜드,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스위스, 호주, 네팔 등 13개 국가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젓갈을 사용하지 않은 '김치라면' 비건 제품도 함께 수출 중이다. 삼양식품은 비건 라면 생산을 위해 국내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해외 시장에서 비건 라면으로 거둔 매출은 5억원 수준이다. 향후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김치라면, 스리라차볶음면 등으로도 비건 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뚜기 '채황라면'

오뚜기 '채황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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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는 2018년 3월부터 '진라면'의 비건 제품인 '베지진라면'을 인도에 수출 중이다. 매년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지화를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10가지 채소를 사용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라면 '채황'을 선보이기도 했다. 채황은 지난해 12월 비건 소사이어티에 비건 제품으로 등록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재 채황 제품의 해외 수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비건 라면을 포함한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 중이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150만명으로 급증했고, 이 중 비건 채식 인구는 약 50만명이다. 지난달 30일부터 '비건 상품 기획전'을 진행 중인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5일까지 비건 기획전 전체 주문금액이 전년 평균 대비 47.9% 신장했다"며 "특히 채황라면과 식물성 대체육(비욘드미트, 엔네이처 제로미트) 등은 전년보다 매출이 각각 47%, 286%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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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성장 가능성이 큰 5대 유망 분야로 친환경식품 등을 선정하고 지원키로 한 데 따라 비건 식품 시장규모는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맞춤형ㆍ특수식품 ▲기능성 식품 ▲간편식품 ▲친환경식품 ▲수출식품 등의 시장 규모를 2018년 12조4400억원에서 2022년 16조9600억원, 2030년 24조85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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